또 회장 대행체제로 어수선한 광주시체육회
2021년 07월 18일(일) 19:26

광주시체육회가 또 다시 회장직 공석 사태를 맞았다. 지난 5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상동 민선 2대 회장의 직무가 법원에 의해 정지되면서 장기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5월13일 취임 이후 65일 만의 일로 우려가 적지 않다. 재판부는 보선에서 패한 후보 측 2명이 이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선무효 확인 소송 사건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로 전해졌다.

광주 인구는 약 150만명이므로 대한체육회 선거관리규정 제8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최소 300명 이상으로 선거인수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판부는 받아들였다. 선관위가 315명(종목단체 최소 210명+구 체육회 최소 105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번 보선에는 선거인 282명 중 2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상동 후보가 132표를 획득했으며 전갑수 후보는 110표를, 이강근 후보는 32표를 얻었다. 1, 2위간 득표 차가 22표에 불과해 대의원에서 빠진 33명보다 적은 수치다.

광주시체육회는 당초 300명 이상의 선거인수를 구성했다가 종목단체에 배정하는 선거인(대의원) 일부가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자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300명 이하로 조정·결정했다. 시체육회는 정관대로 부회장 또는 이사 중 직무대행자를 선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대의원 부분만 지적했다며 본안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입장이나 지나치게 안일한 인식으로 풀이된다. 앞서 무자격자 투표 참여, 임직원 부당 개입 등을 통해 불법선거가 이뤄졌다는 낙선자들의 이의신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한 선관위도 눈총을 맞게 됐다.

혼란스럽다. 김창준 초대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퇴하면서 치러진 선거였다. 하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확인되면서 어수선한 모습이다. 조속한 안정을 위한 보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관리상 하자가 드러나 거센 후폭풍에 휩싸여 있다. 선거 과열에 따른 분열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는다. 민선 시대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궐 2개월 만에 또 회장 대행 체제다. 바람 잘 날이 없다.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26604015551519018
프린트 시간 : 2022년 01월 21일 11: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