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선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

2021년 07월 19일(월) 19:25

오는 2050년쯤이면 지구 온도가 4-5도 상승할 것이다. 기후위기 비상상황으로 1.5도 이내로 억제해야만 한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광주시는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을 전격 선언했다.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이끌기 위한 다짐이었다. 그로부터 1년, 시민은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펼치고,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며, 행정은 인공지능과 연계해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속도가 붙었다.

먼저 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가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갔다. 모두 145개 설치가 목표다. 시는 8억원 규모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천200kW 이상 태양광발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전환마을’도 주목된다. 자치구 거점센터로 광산구 첨단전환마을 네트워크와 동구 지원마을 에너지전환 연대가 이달 문을 연데 이어 8월까지 북구 일곡전환마을 네트워크와 서구 전환마을 풍암, 남구 양림전환마을 네트워크가 잇따라 개소할 예정이다.

기업 단위에선 ‘2030 RE100추진 협의체’가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13개 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100%에 동참하기 위해 구성했으며, 공장이나 건물 내 재생에너지를 직접 설치하거나 인증서(REC) 구매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정에서는 광주의 강점인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환경을 조성,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광주공동체가 전방위적 실행에 나서고 있다. 시민·기업·각급 기관이 함께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그린뉴딜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당초에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가 관건이었는데 풀뿌리 단위부터 실천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대 밖의 일로 매우 고무적이다. 사회가치경영의 바람을 타고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2045년 에너지 자립, 광주시대가 한 발 앞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