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성지고 ‘인성 특성화학교’ 롤모델 자리매김 1998년 개교 ‘평화·생명·행복’ 교육가치 실현 영광=김동규 기자 |
| 2021년 07월 19일(월)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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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백수읍 길룡리에 자리잡은 영산성지고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74년 원불교 영산서원 부설 영산고등공민학교(중·고등학교 과정)로 출발했다.
1982년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일반계 과정인 남·여 공학 각종학교로 개편해 인가를 받아 영산성지학교로 운영되다 1998년 인성 중심 특성화고등학교 제1호인 영산성지고등학교로 개교해 20년 넘게 운영 중이다.
영산성지고등학교는 평화·생명·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교육 과정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산성지고의 다양한 교육 활동은 전국 인성 중심 특성화학교의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교육 과정을 자율 편성, 운영하고 있다.
◇산악등반·통합기행 등 다양한 교과 운영 =영산성지고는 특성화 전문 교과목으로 산악등반(지리산 둘레길 걷기, 한라산 등반)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기행(팀 프로젝트) 교과목이 개설돼 진로, 역사, 다문화기행, 문화예술, 음악힐링, 지역기행, 민주주의 등 다양한 주제의 현장 체험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사진, 공예, 애니메이션, 도자기, 볼링, 실용음악 등이 편성돼 전인적 인성 계발이라는 자율학교 운영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교과 융합 수업·프로젝트 수업 활성화=영산성지고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하기 위해 수업 혁신을 꾀하고 있다.
유기적인 교과 협의체 안에서 교사들은 창의적인 수업 방법·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교과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 융합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매 달 공통의 주제를 정해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수업의 다양한 변주가 이뤄지고 있는 ‘주제가 있는 수업’ 주간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 방법 또한 탐구, 토론,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돼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선 깊이 있는 교육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 캠프·교육 3주체 토론회=학생들에게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학부모에게는 학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기 위해 매년 가족캠프와 교육 주체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가족캠프는 학교 잔디 운동장에 텐트를 설치해 1박 2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가족캠프를 통해 가족 구성원 화합, 다른 가족들과의 나눔·소통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자녀, 학부모, 학교가 존중하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교육 주체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제동숙’ 기숙사 생활 주목=영산성지고 기숙사에는 ‘과’라는 것이 있다. 다른 말로는 ‘세대’라고 한다. 남자 기숙사에는 6개, 여자 기숙사에는 3개 과가 있다.
한 세대(과)가 머무는 공간은 가운데에 10명 정도 모여 앉을 수 있는 거실과 4개의 방이 있다. 담임교사 1인에 10명 안팎의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영산성지고 교사들은 ‘사제동숙’으로 24시간 상주해 친구이자 선배로서 이끌어주고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 학교공동체를 이루며 학생들과 정의적인 유대 관계를 쌓고 있다. 가정을 대신하는 학교로 개교 이래 현재까지 담임 교사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사제동숙하고 있다.
◇다양한 장학 혜택 호평=입학생 전원 100만원의 장학금과 학교 생활에 적극적인 학생에게는 법인장학금, 인재육성, 영광군향우회, 대성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전남 소재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 기숙사비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지역을 떠나 전교생 조식·중식 지원으로 석식비만 납부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배려대상은 지역을 불문하고 기숙사비, 식비 전액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학급 정원 15명 작은 학교 지향=영산성지고는 학급 당 정원 15명 이하의 작은 학교를 지향하며 개인 차를 고려한 밀착 수업 지도를 하고 있다.
‘마음을 맑히자’, ‘마음을 밝히자’, ‘마음을 잘쓰자’란 교훈 아래 학년 당 30명 정원으로 운영 중이며 학생들은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인성 중심 열린 학교의 알차고 내실 있는 교육 속에 바른 꿈을 펼쳐가고 있다.
일반 학교에서 학업을 집중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의 꿈 찾기가 필요한 학생들도 있다.
학업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소외받지 않고 자그마한 능력이라도 있으면 찾아주고 키워주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호래 교장은 “학생들이 꿈을 찾아 열정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가꿀 수 있도록 영산성지고는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영광=김동규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