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 2021 ‘어떤 날, 어떤 이야기’ 청년작가 시선으로 삶을 성찰하다 광주·경기·대전·부산 등 4명 작가 사회의 보편적 문제부터 소망까지 영상·도자·회화 다양한 작품 선봬 김다이 기자

2021년 07월 22일(목) 19:34

문소현 作 ‘Night Life’

해마다 전국은 물론 국외에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청년작가를 조명하는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이 올해에도 계속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제21회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 2021 ‘어떤 날, 어떤 이야기’展을 24일부터 11월2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빛 2021에는 문소현(경기), 정정하(광주), 이윤희(대전), 문지영(부산) 작가가 참여해 각각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로 자신들의 진지한 삶에 대한 성찰과 이야기를 개성 있는 작품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은 전국을 권역별로 크게 나눠 각 지역 공립미술관의 큐레이터와 미술평론가들의 추천으로 45세 이하의 작가로 선정해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경기·강원, 경상·대구·부산, 충청·전북·제주·대전, 광주·전남 등 4권역으로 나누고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수원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작가 추천을 받았다.

추천된 작가들은 각 미술관의 학예연구사들이 참여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추천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활동 등에 관한 제안과 폭넓은 토론을 거쳐 최종 4명의 작가가 선정된 것이다.

경기도의 문소현 작가는 무대와 인형을 만들어 스톱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영상작품을 펼쳤다. 작가는 자신이 목도하고 경험한 공허, 죽음, 욕망 등 사회 보편적 구조 문제를 내면화시켜 영상작품으로 구현했다.

광주의 정정하 작가는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는 개인의 심상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해 빛의 이미지로 이를 작품화했다.

이윤희 作 ‘Shy afternoon’

도자작품을 하는 대전의 이윤희 작가는 전통적인 도자작업의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로 자신만의 서사를 제시한다.

부산의 문지영 작가는 사회로부터 배제되거나, 주변적인 존재와 이들을 향한 폭력적 시선에 대해 작업해왔다.

문지영 作 ‘엄마의 신전Ⅵ’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과 함께 살아오며 ‘보통’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작품을 제작했고 남들과 달랐던 동생이 나아지기를 기원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나타낸 ‘엄마의 신전’ 시리즈를 제작했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하정웅 청년 작가전은 하정웅 명예관장의 메세나 정신과 뜻을 기려 한국 청년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해마다 마련해오고 있는 전시회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자부하면서 “코로나 19의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개성적이며 힘찬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번 청년 작가들의 전시를 관람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