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3단계 격상, 인내의 시간이다

2021년 07월 26일(월) 19:28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언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 연쇄감염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방역단계를 3단계로 상향, 최고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일상생활도 제한을 받게 됐다.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제한되고 식당·카페는 같은시간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사적모임은 4명까지이며 백신접종자도 예외가 없다.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풍선 효과까지 예사롭지 않다. 휴가지를 중심으로 이동량도 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더욱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자율책임방역 시스템에서 위반 행위엔 현행대로 엄정 조치해야 한다.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직원 20여명이 수칙을 어기고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한 행위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내부 소통하자는 취지였으나 절제했어야 했다. 중대 국면에서 공직사회의 일탈, 매우 유감스럽다. 주민들의 방역 참여도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올해 여름은 해수욕장 등 타지 여행과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불가피하다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 수도권 등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방문한 경우는 광주에 도착 후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 코로나의 기세가 정말 사납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전국화 양상을 보이는 데다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아주 쎈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을 더 강화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따로 없이 국가 비상사태다. 광주와 전남도 총력체제로 대응하고 있다. 힘든 시간이다. 하지만 더 힘들지 않기 위해 지금은 모두가 인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