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질환자, ‘디지털 임플란트’ 관심” 기존 수술보다 통증·출혈 위험 낮고 치유·회복 속도 빨라 3D촬영 골조직·신경 위치 파악…“수술후 관리 철저 필요” 김동수 기자

2021년 07월 27일(화) 20:05

김준태 서울프라임365치과병원장

흔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는 202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5.7%로 고령사회를 지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대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구강 건강이다.

각종 구강 내 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하게 되고 줄어든 치아 수에 따라 저작력과 식감이 떨어지게 되면 영양섭취에 불균형이 생기면서 노인 건강관리에 경고등이 켜지게 된다.

치아 상실 이후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법은 임플란트 식립술이다. 하지만 고령인구 일수록 전신질환(고혈압, 당뇨, 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이는 다소 침습적이고 관혈적 치료방법인 임플란트 식립 수술은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치아 상실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난이도가 높으며 부작용 우려 또한 높다. 따라서 환자의 구강·전신건강 상태에 따라 시술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잇몸의 최소절개와 비침습적 임플란트 시술법인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디지털 임플란트) 식립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네비게이션은 운전을 할 때, 정확하고 빠른 길은 안내해 목적지까지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치과에서 임플란트가 정상적인 위치로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 바로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 과정은 스캐너를 이용한 3D 구강 영상과 CT 촬영을 통해 구강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한다.

이어 골조직 및 신경 위치를 확인하고 임플란트 식립 최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의 수술을 진행한다. 오차 없는 식립을 위해 구강용 정밀 3D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에게 맞는 플라스틱 장치를 제작한다.

고령환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준태 광주 북구 각화동 소재 서울프라임365치과병원장이 관련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 장치가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는 네비게이션 가이드(스텐트)다. 스텐트를 제작하게 되면 이에 맞는 특수한 드릴 장비 및 임플란트를 사용해 스텐트를 따라서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되며, 그 결과 0.1㎜ 이하의 식립 오차를 보여줄 정도로 정확히 식립이 가능하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무엇보다 치료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잇몸을 절개하는 방식과 달리 식립을 하기 위한 정확한 위치, 각도, 깊이, 구강 상태 등을 사전 파악할 수 있어 부작용, 통증이나 출혈, 회복 기간의 부담감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술은 최소절개를 기본 원칙으로 함으로써 환자가 수술 도중 출혈 위험도 없으며, 수술 이후 치유 속도도 일반 임플란트 수술보다 훨씬 빠른데다 수술이후 느끼게 되는 통증 및 불편 감도도 최소로 줄일 수 있다.

구강내로 장착될 보철물을 3D 영상으로 제작해 환자의 턱뼈에 위치하게 될 임플란트와 컴퓨터상에서 조합해 역학적·생리적 안정성을 최고로 도모할 수 있다.

김준태 서울프라임365치과병원장은 “임플란트는 개인 구강 상태나 전신건강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만큼 경험과 숙련도를 가진 의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철저한 관리를 진행해야 부작용을 줄이고 임플란트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