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순천·보성, 신안 갯벌의 가치
2021년 07월 28일(수) 19:40

순천·보성, 신안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전북 고창, 충남 서천까지 합해 4곳의 전체 구역이 12만9천346ha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전남이 87%를 차지한다고 하니 전남도와 해당 지자체는 대한민국 생태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고무돼 있다.

이들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습지다. 모래 육지부에 사구가 발달했고 방풍림이 분포했으며 배후에 염전과 논이 있다. 자연 송림으로 경관도 뛰어난 편이다. 연간 300여종 약 100만 마리가 넘는 철새 이동로로 다양한 생물종과 고둥, 게, 조개류 등 대형 저서동물 15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로 꼽힌다. 유네스코도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가치가 인정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순천은 세계자연유산 지정으로 문화유산을 더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두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순천에는 2018년 문화유산이 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중 하나인 선암사가 존재한다. 신안은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그동안 1천100.86㎢에 달하는 넓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가꾸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왔으며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특이퇴적체와 90종 5만4천 개체에 달하는 물새가 방문하는 철새 이동 중간기착지로서 등재에 큰 역할을 했다. 보성 벌교 일원은 2006년부터 람사르 습지로 관리돼 왔고 2018년에는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 제18호로 지정됐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72년 시작한 사업이다. 이제 전남도는 훼손 위기의 유형유산을 잘 보호해 지구적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풍부한 생태·자원을 하나로 묶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고 생계의 터전으로 삼아온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야 하는 것이다. 중앙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민이 한 뜻으로 힘을 합쳐 이번에 값진 쾌거를 이뤄낸 것처럼 앞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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