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대기업 복합 쇼핑몰 광주 유치 논쟁
2021년 08월 01일(일) 19:22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와 지난 2015년 ‘지역 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 투자 협약을 맺은 뒤 4천900억원을 들여 현 신세계 백화점 부지(면적 21만3천500㎡)에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변 상인과 시민단체, 일부 정치권 등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잠잠했던 대기업 쇼핑몰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찬성과 반대를 놓고 시민단체 간 다툼이 이는 것으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대기업 복합 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는 시의회에서 전남·일신방직 부지 내 입지를 제안했다. 이들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광주에만 복합 쇼핑몰이 없는데,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목 말라하는 시민들이 경기도 광명과 대전 등으로 원정 쇼핑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생활 향유 수준에서도 뒤떨어졌다며 내년도 대선 유력 후보 캠프에 공약 제안을 비롯한 민원 제기, 주민 투표 추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광주경제정의실천연합과 광주시장상인연합회·아울렛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일부 시민의 소비 성향이나 편의성만 부각한 채 대기업 판매 시설이 들어서면 상권 몰락으로 이어질 게 뻔한 만큼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의 이윤을 위해 일자리와 생존권을 희생해야 한다는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자영업자를 위한 공론화는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존대책이 돼야 옳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선택권이냐, 중소상인 생존권이냐, 입장이 팽팽하다. 시민들의 이해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 하락에 폐업 위기까지 내몰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재차 불거진 논쟁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광주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다면 민주주의적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내야 한다. 코로나 비상시국이다. 지역 여론을 분열시키는 소모적인 갈등이 확산돼선 안된다. 일방적인 유치 추진도, 무조건적 반대도 바람직하지 않다. 상생 차원에서의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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