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사포관광지 사업’ 백지화 안된다

임후성
(정치부 기자)

2021년 08월 02일(월) 20:12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남도 ‘으뜸’ 여행지로 급부상한 진도 ‘쏠비치 리조트’ 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객실은 모두 540개인데, 이달 예약은 평일·주말 모두 만실이다.

다음 달 주말도 이미 꽉 찼다. 수영장·조식 등 호텔의 편의 시설과 서비스 이용이 매우 제한적인데도, 이용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례 없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해외여행 길이 막히자,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선호하면서다.

전남도 관광 투자 유치 사업인 진도 ‘쏠비치 리조트’는 100% 민자로 추진됐다. 지난 2013년 4월 1천500억원 협약을 체결한 뒤 2017년 10월 착공, 2019년 7월 문을 열었다.

반면 민선 7기 최대 규모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함평 사포관광지 개발은 진도 ‘쏠비치 리조트’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무려 여섯 배나 많다.

이 사업은 서진건설이 2024년까지 9천14억원을 투자해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일대 61만4천㎡(18만5천735평) 부지에 휴양 콘도미니엄(3동)·관광호텔 등 숙박시설과 상가, 루지 어드벤처·전망대, 리프트를 갖춘 운동 오락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취업유발효과는 1만4천477명, 신규 관광객 유치는 25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9년 1월 전남도와 서진건설, 함평군이 투자협약을 맺은 뒤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업 부지 중 10%에 해당하는 5만6천739㎡(1만7천163평)가 보전 산지(공익용)로 확인되면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올 들어서도 아무런 진척이 없는데, 현 추세라면 오는 2024년 완공은 커녕, 좌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업이 백지화 된다면 전체 부지 중 60% 이상의 토지를 매입한 서진건설은 땅값 상승으로 인한 막대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 서남권 대표 관광지로 떠올라야 한다. 별을 따기 위한 밤이 오길 기대한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27902762552777011
프린트 시간 : 2021년 12월 06일 19: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