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초 학생들, 전남대병원 코로나 의료진에 감사 편지 “자신의 건강도 꼭!꼭!꼭! 챙기세요” “정성·진심 담긴 글 감동…더욱 힘내겠다” 주먹 불끈 김동수 기자

2021년 08월 03일(화) 20:02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초등학생들이 보낸 격려 편지를 읽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더운 날 방호복까지 입고 고생하십니다. 개인 건강도 꼭 챙기세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들에게 지역사회 감사와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폭염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손 편지를 전달,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남구 봉선초등학교 6학년1반 학생들이다.

이들은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손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에는 ‘고사리 손’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있었으며, 특히 내용 중에는 의료진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도 많았다.

한 학생의 편지에는 ‘요즘 날씨도 정말 더운데 방호복까지 입으시고 환자분들을 간호해주신다니…’, ‘너무 무리하시면 쓰러질 수도 있으니깐요. 다른 사람 건강만 챙기지 마시구 자신의 건강도 꼭!꼭!꼭! 챙기세요!!’라는 기특한 마음의 글이 담겼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별 생각 없이 친구들과 접촉하며 놀아서 부끄럽다는 반성이 담긴 글과 함께 ‘제가 한발자국만 뒤로 물러서서 놀았다면 의료진분들의 고생이 조금이라도 적어질텐데’라는 속 깊은 내용도 있었다.

전달된 편지들을 읽은 의료진은 “정성과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고 나니 마치 제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감동이었다”면서 “어린 학생들의 격려에 더욱 힘을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자 전남대병원에는 카페 사장, 사회단체 등 각계의 위문품이 전해지고 있다.

/김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