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확산 우려가 현실로…n차 감염 ‘초비상’

주점발 지속…7월 이후 광주 542명 중 절반이 젊은층
전남, 타지역 가족간 접촉 확진 속출 ‘돌파감염’도 확인
방역당국 “고령층 많은 고향 방문 자제…자택 머물러야”

오승지·임후성 기자
2021년 08월 05일(목) 20:10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5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776명이 발생하는 등 한 달째 네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연일 두 자릿수를 이어가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단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김영근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은 광주·전남지역에 ‘주점발’, ‘가족 모임’ 등에 의한 코로나19 n차 감염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타 지역 방문자에 의한 백신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까지 나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9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는 3천490명으로 늘었다.

동구 소재 호프집 관련 1명, 광산구 주점·PC방·노래연습장 1명, 타 시·도 확진자(파주 1546번·전북 2555번) 관련 2명, 기존 확진자의 지인이거나 동선이 겹친 사례 4명, 해외유입(터키) 1명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주점발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7월 이후 광주지역 주요 감염 경로는 ▲광산구 주점·PC방·노래연습장 56명 ▲아동복지시설 27명 ▲남구 모 대학 해외유학생 관련 21명 ▲광산구 체육시설 16명 ▲서구 유흥주점 15명 ▲동구 호프집 14명 등이다.

타 지역 관련 확진자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영어학원 82명 ▲경기도 골프모임 관련 17명 ▲수도권 방문 및 소모임 관련 25명 등 총 124명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이날 현재까지 총 확진자 542명 중 20-30대 확진자 수는 264명(20대 169명, 30대 95명)으로 48.7%에 달했다. 이 중 가족 간 감염 건수는 97가족 210명으로 중 38.8%를 차지했다.

전남에서는 여름 휴가철 이동 인구 증가와 가족 지인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n차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전날 20명(순천 5명, 목포·여수·나주·고흥 각 3명, 광양·강진·진도 각 1명)이 발생해 전남 2070-2089번으로 분류됐다. 광주 확진자 접촉 8명, 서울 등 타 지역 관련 3명, 전남 기확진자 접촉 4명이며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3일(15명)부터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올라서 이날 오후 6시 기준(15명) 사흘 연속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순천(전남 2075-2077번)과 고흥(전남 2085-2087번)에서 발생한 6명은 가족인 광주 3463번과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이 확진자는 최근 광주 한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2055번의 직장동료다. 현재까지 해당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11명이 확진됐고 가족과 지인 등 16명이 n차 감염으로 분류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조사 결과, 광주 3463번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고흥에 있는 부모님댁을 방문, 가족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가족 11명이 모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방역수칙은 사적모임 4명, 직계가족 경우 8명까지 허용하고 있다.

광양·순천·여수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2082-2083번, 2093번 등 3명은 서울 도봉구 1897번의 접촉자다. 도봉구 확진자는 휴가를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남지역을 방문해 이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수에서는 가족간 접촉에 의해 감염된 여고생(전남 2073번), 호프집에서 우연히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전남 2074번)이 확진 판명됐다.

강진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고향을 방문한 아들(충남 서산 432번)과 접촉한 70대 남성이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4-5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해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된다. 도내 돌파감염 사례는 총 5건으로 모두 7-8월 사이에 발생했다.

나주에서 발생한 확진자(전남 2072번)는 대학생으로, 광주에서 확진된 친구와 PC방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도에서는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전남 2078번)가 확진됐다.

목포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검사자들이 잇따랐다. 이들은 전남 2079-2081번으로 분류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지역은 연로한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휴가철 자녀들의 방문이 많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방문을 자제해하고 휴가는 자택에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오승지·임후성 기자
오승지·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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