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듣는다](1)이낙연 후보

“국민의 삶 보호하고 지키는 나라 만들겠다”
비전·역량·도덕성 갖춘 후보여야 대선 승리
文정부 부동산 시장 안정 성공 못해 아쉬움
대통령되면 광주 군공항 문제 최우선 해결
새로운 미래 열게 광주·전남 힘 모아 달라

김진수 기자
2021년 08월 16일(월) 20:06
이낙연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대 도서관 6층 관정 미디어플렉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 토크 콘서트’에서 화상 참석자들과 비대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인의 ‘표심잡기’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광주매일신문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민주당 경선과 관련, 광주·전남 지역민의 신중한 판단을 돕기 위해 후보들에 대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 매주 1회 보도한다.

▲내년 대선에 출마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많은 국민들이 오늘을 힘들어하고 내일을 불안해한다. 이 같은 불안의 시대에 삶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그것이 저의 책임이자 소명 의식이며 출마 이유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와 평화,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과 균형발전,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그것을 이어받아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다.

<프로필> ▲영광(68) ▲광주 북성중·광주일고·서울대 법대 졸업 ▲동아일보 동경특파원·논설위원·국제부장 ▲민주당 대변인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수석부회장 ▲제37대 전남지사 ▲제45대 국무총리 ▲제4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5선 국회의원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또는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민주당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롭다는 희망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생을 이뤄야 한다. 미래산업 도약,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토대를 튼튼히 해주길 바란다. 더 중요한 문제는 어떤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느냐다. 국민의 신뢰를 얻을 만한 미래 비전과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여야 이길 수 있다.

▲타 경쟁 후보보다 민주당 재집권에 더 유리한 이유나 증거 등을 꼽는다면?

-대한민국은 전환기에 놓여 있고 국내외적으로 특별한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격차 완화나 갈등 조정 같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그런 문제들을 시행착오 없이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제가 더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단군 이래 대한민국의 국격이 가장 높아졌다. G8 대우를 받고 있고 10년 안에 G5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신뢰받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제가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총리로 일하면서 28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그때마다 큰 성과를 냈다.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여러 후보 중 제가 유일하다.

▲지난 13일 국도 1·2호선이 출발하는 목포를 방문했는데.

-국도 1호선은 목포에서 전주-서울-판문점-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간다. 햇볕정책으로 남북 최초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길이고 포용정책으로 닦은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완성하고 세계 평화의 주역으로 뻗어나갈 대한민국의 길이다. 이 길 위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번영의 계승자로서 평화대통령이 될 것을 다짐했다. 국도 2호선은 광양-진주-창원을 거쳐 부산까지 간다. 동과 서를 연결하는 국민 소통의 길이고 역사의 고비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낸 길이다. 이 길 위에서 저는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함께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 치하와 분단, 전쟁의 아픔을 딛고 국가 경쟁력에서도 국가 신용등급에서도 일본을 제쳤다. 이제는 한반도 분단 해소와 국민 화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남아 있다. 이를 완수할 사람은 이낙연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지도자는 ‘반걸음만 앞서가라’ 하셨다. 그 뜻은 ‘국민의 손을 잡고 반걸음 앞서 가라. 국민이 따라오지 않으면 잠시 멈춰 서서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설득하라’는 것이다. ‘준비된 개혁대통령’ 이낙연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평화와 번영, 화합의 길을 국민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는 누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그 근거는?

-윤석열씨를 아직은 주목한다. 다만 그 분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신인이라고 하지만 정책과 비전도 없이 정치 전면에 나서다 보니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들곤 한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씨다. 한두 달 지켜봐야 알 것 같다.

▲민주당에 있어 광주·전남은 어떤 의미인가? 또한 이낙연 후보에게 광주·전남은 어떤 의미인가?

-광주·전남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세우며 역사를 만들어주신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꽃피우고 있는 민주, 인권, 평화의 바람이 늘 광주에서 시작됐다. 저에게 광주·전남은 저의 육신 뿐만 아니라, 내면을 형성해 준 곳이다. 광주·전남이 저에게 심어준 정신, 그것은 정의다. 저는 정의를 위해 충분치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특히 저의 모교 교정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의 가르침은 제 평생을 관통한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가르침을 늘 잊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광주·전남 지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모든 정권은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각각 1-2개 정도 적시한다면.

-국가적으로 잘한 일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다. 대한민국의 대외적 위상은 G8으로 인식될 만큼 높아졌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기대만큼 작동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군사적 긴장이 현저히 완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아쉬운 것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성공하지 못했고 사회의 공정에 상처가 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서민과 중산층에 상실감을 줬다. 공정의 상처는 시급히 치유하고 공정을 재정립해야 한다. 광주·전남으로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특히 국방부가 막대한 사업 비용을 지방정부에 전가하지 않도록, 군사시설 설치와 지원 사업을 책임 있게 추진하도록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잘한 일은 제가 전남지사 시절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게 건의해 한전공대(에너지 공대) 설립을 대선 공약으로 만들었고 당 대표로서 에너지공대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최고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잘 뒷받침하겠다. 또한 최근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영호남 숙원사업인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포함됐다. 양 지역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광주 정신’을 다시 생각했다. 끝까지 승리해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출범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고 했다.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없고 호남이 없으면 이낙연도 없다. 광주·전남의 시·도민이 계셨기에 민주당이 있고 지금의 이낙연이 있다.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드는데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 광주·전남의 위대한 시·도민들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도록 저에게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이낙연 후보가 지난 14일 광주 동구 치매센터에서 열린 ‘광주 건물붕괴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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