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코로나 확산세 여전했다는데

2021년 08월 17일(화) 19:54

전국적인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광복절 사흘 연휴기간 광주·전남 지역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됐다. 광주는 14일 29명, 15일 29명, 16일 18명 등 76명, 전남의 경우 같은 기간 18명, 27명, 25명 등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여수와 순천 6명, 광양 3명, 목포·곡성·진도 2명, 담양·화순·영암·무안 1명 등으로 사실상 청정지대는 없다.

당장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수도권을 비롯해 타지역 관광지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가족과 지인의 안전을 위해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아울러 미신고 집회 및 방역수칙 위반 등의 불법집회 참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과 이동자제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위반 행위가 드러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무관용 원칙 아래 엄정하게 대응키로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연휴를 비롯해 코로나의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여전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집단면역을 목표로 한 정부의 방침대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후에 치명률에 관한 과학적 담보가 보증된 상태에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을 빼앗긴 국민들이 많이 지쳐있고 자영업자들은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는 바, 우선적으로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시급하게는 1년 넘도록 이어지는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소상공인·자영업들이 무너지고 현실을 돌아봐야 하겠다. 방역용품과 버팀목 자금 등의 지원과 정책을 망라한 보완 대책을 내야 한다. 광주만 해도 점포가 20% 이상 감소한 위기 속에서 무작정 이해만 바라서는 안되는 것이다. 코로나 발생 후 가장 심각한 4차 대유행 국면에서 감염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사례도 증가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지속되고 있는 광주와 전남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안이한 인식은 금물이다. 모든 만남과 약속을 되도록 취소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는 방역당국에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