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 광주땅 '최초'이야기](16)도서관

광주학생회관·전일도서관…1960-70년대 학습공간 각광
1936년 황금동 도서관 장서 3천521권·열람인원 4천776명
1981년 무등도서관 개관…사직·산수도서관과 시청 관할로
동명동 중앙도서관 1993년 전국 최초 단행본 온라인서비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2021년 08월 19일(목) 20:20
황금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광주학생독립운동사,1974)
광주 학생회관과 전일도서관은 베이비 붐 세대의 학습 동산이었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지성의 백화점과 지역정보의 창고 역할을 했다. 학생회관은 학교 축제와 공연 장소였고, 전일빌딩은 복합문화 공간이었다. 공부구실 멋이 깃든 청춘 마당이었다.

지난해 말, 광주 공공도서관은 광주시청 무등도서관을 비롯 24개관이 있다. 건물 3만여평에 직원 245명이 283만4천815권 책을 세우고, 회원 70만명을 맞이하고 있다. 대학도서관 중 전남대 200만권, 조선대 100만권, 호남대 70만권, 광주대 60만권, 광주교대 31만권 정도 책이 있다. 각급 학교내 도서실 314곳과, 424개 공사립 작은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근대 광주최초 도서관은 읍창 북서편에 있었다. 1926년 4월 말, 북성정 47번지 국유지 960평 중 314평이 재단법인 전남육영회 소속이 된다. 4월10일 법인 인가를 받을 때 대표이사는 고원훈이다. 이사는 고광준, 현준호, 김시중, 김종익, 이원용이고, 감사는 박태규와 고언주였다.

1930-1950년대 지도에 현 황금동 12번지에 도서관이 표기돼 있다. 1937년 간행된 ‘부세일반’에 따르면 1936년 부립도서관 장서수는 3천521권이고, 개관일수와 열람인원은 299일과 4천776명이다.

1966년 노인환 시장 때 발행된 ‘광주시사’를 넘긴다.

“1940년 4월 광주육영회로부터 기부 받았다. 1961년 300만원으로 부지 205.3평에 지었으며, 1965년 8월 현재 7천460책을 갖고 있다. 열람료는 1회 2원, 하루 평균열람자와 대출책은 300명과 150권이다.”

1968년판 ‘전남연감’을 본다.

“광주육영회는 황금동 12번지(제일극장앞)에 광주읍도서관을 세운다. 해방 후 미국공보원 곁방살이 신세에서 1954년 광주시청으로 이관, 구동공원으로 옮겼다. 1961년 3월 황금동 46번지, 6월 다시 광주공원으로 이사했다. 이듬해 6월 27일 광산동 1번지에 신축기공, 10월 20일 182평 2층 양옥, 234석을 준공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1967년 황금동 42·56번지 북촌루터에 섰다. 1천147평 땅에 연건평 1천205평, 철근콘크리트라멘조 구조였다. 이듬해 7월 광산동 시립도서관 책 1만710권을 받아 전라남도 교육위원회에 속한다.

당시 본관은 지하1층 지상4층이고, 강당은 2층 280평(800석)이다. 본관 지하에는 식당(390석)과 홀, 1층은 휴게·전시·소회의(250석)·사서·숙직실, 2층은 소열람(190석)·사료(유품)실과 서고, 3·4층은 대열람(380석)·참고도서·고시연구(20석)·휴게(홀)실과 서고로 짜였다.

1979년 본관 5·6층이 증축되고, 1986년 광주직할시 교육청에 든다. 1994년 이용자는 39만1천731명이고, 장서는 10만731권이다. 2014년 화정동 512번지 백일사격장터 근처로 이사했다. 현재 지하1층 지상4층, 4천169평 건물에 1천411석을 갖추고, 26명 직원이 책 22만8천208권과 회원 3만5천명을 접하고 있다. 지하에는 독도전시관, 1층에 북카페가 위치한다.
남봉도서관 내부.(오늘의 전남1979)

1970년 전일빌딩 6층에 ‘전일도서관’이 936석에 358성씨 족보 2천750권을 포함 5만권으로 개관한다. 1988년 남봉도서관으로 개명한 전국최초 사립공공도서관은 21세기로 접어들어 문을 닫았다. 지난해 5월 2·3층에 시립디지털정보도서관으로 환생했다.

1974년 개원한 송정도서관은 1990년 소촌동 산4번지 1천106평에 새 건물을 마련한다. 현재 지하1층 지상4층 1천평 건물에서 16명이 책 17만권과 4만 회원을 대하고 있다.

옛 교육과학연구원과 과학고터, 동명동 143번지에 1991년 중앙도서관이 탄생한다. 1993년 11월25일 전국최초 단행본 온라인서비스를 제공, 집과 직장에서 원하는 책의 주요내용을 살필 수 있게 했다. 현재 리모델링 중이며, 2014년 매곡동 광주공고내 남동측에 세운 석봉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다. 시공자는 남화토건 최상준이며, 윤장현 시장 때 제18회 광주광역시 건축상(동상)을 받았다.

1996년 무진중학교 남쪽 월산동 226-49번지에는 금호평생교육관이 위치한다. 금호그룹회장 박성용이 쓴 ‘미지(未知)의 세계를 열자’가 적힌 빗돌이 눈에 든다. 5·18기념공원과 상무고 사이에 2001년 지하2층 지상7층 규모로 지어진 학생교육문화회관도 관리자는 광주교육청이다.
우산동 무등도서관 전경.(향토지리연구소2021)

양림동 사직도서관.(향토지리연구소2021)

산수도서관.(향토지리연구소2021)

1981년 현대그룹에서 우산동 213번지에 무등도서관을 지어준다. 부지 3천778평에 지하2층 지상3층 2천767평 건물에 3천 열람석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향토·광주자료 코너가 마련돼 지역·성씨자료 1만352권을 볼 수 있어 남봉도서관이 연상된다. 1989년 양림동 호신대 동편 선교기념비등에 건립한 사직도서관과 1997년 충장중학교 남쪽 계월산등에 선 산수도서관도 시청관할이다.

구청도서관은 일곡도서관을 포함 15개가 있다. 2000년 문을 연 북구 일곡도서관은 2012·2020년 세운 운암·양산도서관을 끼고 있다. 광산구도 2001년 개원한 신가도서관과 2006-2017년간 만든 첨단·운남어린이·장덕·이야기꽃도서관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동구는 금년 3월 계림꿈나무도서관을 재개관했다. 서구는 2000년 YMCA에 위탁한 금호동 서구문화센터내 서구공공, 2008년 풍암동쓰레기 매립장에 세운 어린이생태학습, 2015년 농성동에 지은 상록도서관이 있다.

남구는 봉선동 문예회관에 2003년 문화정보도서관을 필두로 주월동 삼육학교 동편에 2013년 푸른길, 문성고 북편에 2014년 구립도서관을 2017년 개칭한 청소년도서관이 있다.

대학도서관은 학동 광주의과대학 도라지 동산에 1948년 보였고, 1950년 한국전쟁 전 조대 본관 중앙 2층에 장서 2만권 도서관이 마련된다. 전대 도서관은 1953년 의과대학 구관 2층에서 4천권으로 시작해 1955년 현 사회대 건물터에 금호각이 선다. 2층 슬라브벽돌구조 331평 건물은 박인천이 지어줬다고 한다.

조용한 책 도서관은 가라.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시끄럽다고 한다. 우리 광주도 광주철도역사에 지식정보의 바다에 흠뻑 취할 라이브러리를 꾸몄으면 한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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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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