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코로나, 병상 확보도 유념해야

2021년 08월 24일(화) 19:54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병상 수급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전남은 수도권 등 타 지역 접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7-8월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명 안팎에 달하는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 병상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의 병상 가동률은 6월말 기준 18%대에서 50일여 만에 60%를 넘어서 3배 이상 급등했다. 4차 대유행에 따라 7월에 60개를 늘렸음에도 여의치 않는 모습이다. 전남대·조선대병원 중증 전담 병상은 25개 가운데 12개가 사용 중에 있다. 중등증 빛고을전남대·헤아림요양·보훈병원은 총 231개이며 잔여분은 98개로 나타났다. 무증상·경증 110명을 수용하는 광주생활치료센터는 41개 남았다.

또한 지역 내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을 60%로 유지하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에 맞춰 무증상·경증 환자는 강진의료원으로 일부 이동해 치료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의 사정은 조금 나은 편이긴 하나 우려는 여전하다. 모두 735개 병상 중 338개를 사용해 46%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6월말 17% 대비 무려 30%p 가량 높아진 수치다.

방역당국은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병상 수가 여유가 없다고 보고 추가적인 확보와 함께 운영 효율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제2의 생활치료센터’를 물색하고 있고, 전남도 역시 목포 서해안경찰청 숙영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문제는 중증·중등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으로 전담 치료 방안 마련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기세의 코로나가 좀체 안정화 되지 않고 있다. 5인이상 집합 금지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더 연장됐으나 추석명절 연휴를 앞두고도 재연장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중차대한 위기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시·도민이 많이 지쳤지만 앞으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당국도 만일의 사태를 위해 병상 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슬기롭게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