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좌초 위기 몰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2021년 08월 25일(수) 19:15

16년째 표류중인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좌초 위기로 몰리고 있다.

광주시와 사업자인 서진건설이 협상시한인 24일까지 총사업비와 보증금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별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대표적인 관광프로젝트였다.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천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여러 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는 동안 골프장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서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원점만 맴돌았다. 광주시와 서진건설은 그동안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담보하는 협약이행 보증금 규모를 놓고 장기간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갈등만 빚어 왔다.

보증금 규모를 둘러싼 광주시와 서진건설 사이의 극명한 의견차이가 이어 재협상 시한 내 타결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 5월 기재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양측은 그 결과를 놓고도 의견을 달리하는 등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광주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 측과 공모지침상 총사업비 해석에 관한 협의를 종결했고, 서진 측에 최종안 수용 여부를 24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협상 마감시한인 24일에는 서진 측이 보내온 공문에 대해 “불수용 방침으로 해석한다”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공식화했다.

앞으로의 전개상황도 안갯속이다. 광주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와 재공모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어서, 양측간 법정 다툼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양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벌인 바 있다.

기업활동은 수익성을 우선한다. 사업자가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뛰어든 것도 수익을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공익성을 안고 있다. 특히 어등산은 역사문화자원이라는 가치를 품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 점을 간과한다면 이미지의 타격은 물론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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