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울돌목 스카이워크·해상케이블카 개통 ‘명량의 전설’ 눈앞에 펼쳐진다 체류명소 조성 통해 서남권 랜드마크 기대 해남=박필용 기자

2021년 09월 05일(일) 19:21

해남 스카이워크와 해상케이블카가 지난 3일 개통해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 승전지와 해남 우수영 울돌목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진은 위로부터 해상케이블카, 스카이워크.<해남군 제공>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 승전지, 해남 우수영 울돌목 회오리 바다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명소가 탄생했다.

해남군은 5일 “스카이워크와 해상케이블카가 지난 3일 개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살아있는 우수영 관광지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총길이 110m의 울돌목 스카이워크는 울돌목의 거센 물살 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바다 쪽으로 직선거리 32m까지 돌출되고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스릴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리 바닥 아래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조류가 빠르다는 울돌목의 물살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체험 코스로 개통과 동시에 울돌목의 새로운 명소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수영 관광지 입장시 요금(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 1천원)을 내면 별도 입장료는 없다.

총 길이 960m 울돌목 해협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도 운행을 시작했다.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타워를 오가는 노선으로 10인승 곤도라 26대가 투입된다.

㈜울돌목해상케이블카가 전액 민간투자로 총 36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 대승을 거뒀던 역사의 현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특히 13대의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울돌목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짜릿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는 해남 승차장에서 출발해 진도 망금산 승차장에 정차한 뒤 다시 해남으로 순환 운행한다.

탑승 요금은 대·소인을 구분해 일반캐빈 1만1천원-1만3천원, 크리스탈 캐빈 1만5천원-1만7천원이다.

특히 해남군은 스카이워크와 케이블카 조명시설과 야간 운행 등으로 빛의 관광을 통해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쌍둥이 다리로 유명한 진도대교와 울돌목의 환상적인 경관이 어우러진 야간 관광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은 스카이워크와 해상케이블카가 새로운 서남권 관광자원으로 조기 정착하기 위해 임시 상가 건립과 푸드트럭 등을 배치하고 주차장과 도로 표지판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한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이와 함께 법정스님 생가에 조성되는 해남 인문학하우스 건립 사업이 올해 하반기, 먹거리 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역사관광촌 조성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해남 우수영이 서남권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명현관 군수는 “스카이워크와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거센 물살로 유명한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우수영의 새로운 관광 수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영 역사관광촌 조성과 인문학 하우스 조성 등 우수영권 관광개발사업과 맞물려 서남권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