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권 랜드마크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2021년 09월 07일(화) 19:35

전국에서 가장 섬이 많은 다도해의 가치를 높이는 SOC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에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500억원 이상 국도·국지도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신안 추포-비금 등 6개 지구 1조6천104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이로써 천사·임자·추포대교 개통에 이어 자은-암태-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도초-비금까지 신안 9개 도서가 육로로 연결된다. 새로운 교통 대동맥으로 섬 주민 이동권 향상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 한 획을 긋게 됐다. 추포-비금 연도교가 개통하면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2시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줄어든다.

전남도가 역점 추진하는 서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 중 서부권 랜드마크인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계적인 섬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실제 2019년 천사대교 개통 이후 신안 관광객이 3배 이상 늘어난 것만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6천만명 시대를 지속하기 위한 전남 관광사업 개발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추포-비금 연도교는 숙원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과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했으나 비수도권 ‘지역균형발전’ 요소 비중이 상향되면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연륙·연도교 사업 자체는 섬 주민들의 현안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효성을 따질 수 밖에 없고 관문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사례처럼 앞으로도 인구 비례에 따른 기계적 계량보다 전체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의 당위성을 내세워 정부를 설득해 내야 할 것이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는 서남해안 일대의 섬들로 둘러싸인 구도가 마치 다이아몬드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갖춘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곳으로 자동차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육지와 원활한 교류가 확대돼 개발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해양시대를 선도할 주역으로 자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무르익는 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