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구역 해제 무등산 4수원지 활용 숙고하길
2021년 09월 08일(수) 19:40

광주시가 무등산 자락 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공식화했다. 자연공원법 등 법령에 따라 난개발을 막고 생태 보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환경단체는 장기적인 활용 가치에 대한 평가와 대책 없이 이뤄지는 졸속 조치라며 효율적인 관리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갑론을박이다.

광주시와 북구는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취수 기능이나 수질이 취약하고 지난 5월 각화정수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더는 수원이 필요없게 됐다고 배경을 들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구청장이 시장에게 신청하고 14일간 주민 의견 공람·공고, 의견 결과 제출을 거쳐 시장이 해제 공고 후 구청장에게 통보하면 구청장은 지적과 지형도면을 고시해 완료된다.

4수원지는 북구 청풍동 일대 석곡천을 막아 1967년 조성했으며 1981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1971년 이후 동복댐과 주암호가 완공되면서 사실상 용수 공급 역할을 상실했다. 40년 만에 보호구역에서 풀리면 절반이 넘는 5.7㎢ 사유지에서는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상당 면적이 자연공원법에 따른 자연환경 지구에 해당해 개발 행위는 여전히 제한되지만 마을 지구에서는 부분적으로 건축 행위가 가능하다. 해서 환경단체들은 물난리와 가뭄이 교차하는 예측 불허의 기후 위기에 따른 수원 대책, 무등산권 보전 등 차원에서 정책을 검토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대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에 위치한 점을 감안한 중장기 활용도 고려됐으면 한다. 대단위는 아니어도 음식점, 카페, 펜션 등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설 소지도 있는 때문이다. 일단 개발이 이뤄지고 나면 원형 복구는 쉽지 않다. 일각의 우려 역시 지극히 당연한 지적이다.

광주시는 만일의 난개발을 차단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주민 및 환경 전문가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숙고해 주길 당부한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31097612555661018
프린트 시간 : 2021년 12월 04일 10: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