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경로 유동적 14-15일 광주·전남 ‘많은 비’ 최명진 기자

2021년 09월 09일(목) 22:15

지난 7일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제 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오는 14-15일께 광주·전남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 14호 태풍 ‘찬투’가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빠르면 14일 늦으면 15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찬투’는 11일 오전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4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12일 오후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서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 13일 오후에는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약 220㎞ 부근 육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찬투’의 이동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며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과 태풍의 강도, 이동 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겠다.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후 저기압으로 변질되거나 대만 부근에서 북상해 우리나라 남쪽에 영향을 준 뒤 일본 열도로 이동하는 경우 2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을 거쳐 북쪽으로 향하는 진로의 경우, 14일 전후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저기압으로 변질돼 들어오더라도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찬공기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만나 호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14호 태풍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