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전남 22개 시·군 '안심 여행지' '시원한 가을 바람…함께 걸으며 ‘코로나 블루’ 날려요 코로나 장기화 사회적 거리두기 가족·친구 모임마저 힘겨운 연휴 전남 산책로·드라이브 코스 각광 김재정 기자

2021년 09월 16일(목) 19:19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숙박 여행을 떠나는 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5일 간의 연휴, 잠깐 시간을 내 전남지역 ‘안심 여행지’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코로나 블루’를 잊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사진은 해남 달마고도에서 바라본 남해안 모습.<전남도 제공>

가족이 한데 모이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과거와는 다른 추석이 불가피하다. 이미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에 이어 코로나 시대 3번째 명절인 만큼 국민들도 현 상황이 낯설지 만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전처럼 여행길에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엔 비대면 언택트 ‘안심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가 추천하는 도내 ‘안심 여행지’에서 추석 연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목포 고하도 해안데크

목포 고하도 해안데크

고하도 전망대에서 고하도 용머리까지 총 길이 1천80m인 해안데크가 설치돼 있다. 해안 수면 위로 설치된 해안데크는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하도 용머리 왼쪽으로 2.9㎞의 용오름 산책로, 오른쪽으로 3.1㎞ 둘레숲길이 있다. 소나무, 오색으로 물든 단풍나무 숲길이 왕복 6㎞로 고하도에서 바라보이는 유달산 등 목포 전경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여수 백리섬섬길

백리섬섬길은 여수시 돌산읍 금성리-화태대교-화태도-월호대교-월호도-개도대교-개도-제도대교-제도-화정대교-백야도-백야대교-화양면-조화대교-조발도-둔병대교-둔병도-낭도대교-낭도-적금대교-적금도-팔영대교-고흥군 영남면 우천리로 연결되는 연륙교로 해상 전경 조망을 위해 특별 설계된 교량으로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

◇순천 봉화산둘레길

순천 시내를 사방으로 돌아보며 느끼는 힐링 코스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봉화산 3부 능선 12.5㎞ 4개 구간으로 나뉜 둘레길은 구간마다 휴양을 위한 치유의 숲, 유아 숲, 실버 숲 등 테마를 부여해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죽도봉 공원은 순천 시가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안에는 연자루, 팔마탑, 현충탑, 활터 등이 있다.

◇광양 망덕포구·배알도

여수 백리섬섬길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천자봉조혈 명당이 있다는 망덕산, 무적섬, 윤동주유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과 시(詩) 정원이 있다. 배알도를 중심으로 망덕포구와 수변공원이 2개 해상보도교로 연결돼 있으며 섬진강재첩, 전어, 백합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담양 명옥헌원림

명옥헌원림은 주변 자연경관을 끌어들여 자연스런 풍경을 연출한 대표 원림이다. 전통정원 양식을 따라 위아래에 네모진 연못과 안에 섬을 배치한 형태인 방지중도형의 모습을 지녔다. 주변에 심은 20여 그루의 백일홍으로 유명하다.

◇곡성 도림사

도림사가 건립된 시기는 신라 무열왕(660년) 때로 화엄사에서 머물던 원효대사는 곡성에 있는 명산을 찾아 토굴을 짓고 정진하는데 도를 깨닫고 토굴에서 나오자 산은 풍악을 울리고 바위는 아라한으로 변해 춤을 췄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동악산이라 부르고 다시 바위로 변한 아라한을 산 아래로 모셔 절을 세웠으니 바로 도림사다. 원효대사가 머무는 절이어서 그에게 도를 구하기 위한 인파가 숲을 이뤘다 해 도림사라 명했다.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담양 명옥헌원림

옛 보부상들이 다니던 길을 복원해 조성한 등산코스로 수천그루의 편백나무를 따라 걸으며 향긋한 피톤치드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다. 산길을 따라 옛 헬기장터에 조성된 전망대와 철쭉 군락지, 상록고사리 자생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화순 만연산 오감길

만연산 오감연결길은 자연체험과 치유공간을 갖춰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산림 관광자원이다. 만연산 오감길, 수만리 큰재까지 이어지는 산림자원은 울창한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장흥 하늘빛 수목원

장흥 함지봉 자락 하늘빛수목원은 꽃과 나무, 연못이 어우러진 숲속 놀이터다. 10만㎡ 대지 위에 수목 300여종과 야생화 1천여종이 식재돼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생태연못, 봄이면 수천 송이의 튤립이 만발하는 아침정원 등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강진 백운동원림

신안 안좌 반월도전경

조선 중기 처사 ‘이담로’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이라 새기고 조영(造塋)한 정원으로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이루며 우리 전통 원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별서다.

◇해남 달마고도

달마고도는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달마산에 조성된 17.74㎞의 둘레길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중장비 없이 사람의 힘으로 완성됐다. 4개 코스로 이뤄진 달마고도는 매 구간마다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영암 기찬묏길

총 길이 40㎞에 달하는 친자연적 기(氣) 웰빙 산책로다. 물과 바람·맥반석이 조화를 이룬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월출산의 좋은 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보 전용으로 개발됐다. 가벼운 산책을 통해 월출산의 맑은 기운과 산림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쐴 수 있는 기 체험 산책로다.

◇무안 탄도

광양 배알도 해상 보도교

탄도(灘島)는 인구 50여명이 사는 무안의 유일한 유인도다.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로부터 서쪽으로 2.5㎞ 떨어져 있다. 밀물 때면 아득한 섬이지만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 30-50m 개웅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금나루와 거의 하나가 된다. 배가 하루 두번 조금나루와 탄도를 오간다.

◇함평 자연생태공원

2006년 ‘난 공원’으로 개장한 자연생태공원은 나비·곤충 등을 연계해 사계절 탐방 학습이 가능한 자연생태공원으로 확대 조성됐다. 풍란, 나도풍란, 한란, 지네발란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보전돼 있으며 자연과 친숙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유아숲 체험, 숲해설 체험 등 산림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에 달하는 해안도로다.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장성 축령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으며 40-60년생 편백·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가 울창하게 조성돼 있다. 편백의 피톤치드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하기 최적의 장소다.

◇완도 생일도 섬길

새롭게 발전하고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생일도(生日道)에는 금빛 모래의 금곡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힐링 장소가 또 있다. 생일섬길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너덜겅, 용출갯돌밭, 구실잣밤나무 숲 3개소다.

◇진도 접도 웰빙길

접도는 접섬, 금갑도, 갑도, 접배도라 불려 왔다. 곳곳에 기암절경과 상록활엽수림, 낙엽수림 등이 어울려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볼거리와 맨발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2018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등산로다. 등산로 능선 어느 곳에서도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신안 퍼플섬

퍼플섬은 2007년 신활력 사업으로 목교가 조성된 후 지난해 8월 퍼플교, 문브릿지를 통해 탈바꿈했다. 두리-박지-반월 3개 섬을 연결해 바다 위를 걸어 섬에서 섬을 여행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될 정도로 주말에는 최대 1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고흥 연홍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연홍도는 자그마한 미술관을 갖고 있으며 ‘예술의 섬’이란 주제로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다. 거금도 서쪽 끝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쯤 떨어진 곳에 작은 섬 연홍도가 있다. 면적 0.55㎢의 작은 섬으로 폐교를 개조해 만든 연홍미술관, 마을 골목마다 예쁘게 단장된 담장 벽화와 바다가 어우러지는 휴식공간이다.

◇구례 화엄사 치유의 숲길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 이어지는 화엄숲길은 왕복 4㎞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다량 발생해 온몸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걸으면 좋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