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보는 목포문학박람회(10월 7일-10일)

‘낭만 항구’에서 펼쳐지는 문학의 대향연
갓바위문화타운 건물 ‘주제관’ 4개 항구 콘셉트 구성
미디어셀러관 등 다양한 변화 담은 9개 전시관 운영
김우진·차범석·박화성·김현 등 ‘4人4色 문학제’ 진행

목포=정해선 기자
2021년 09월 30일(목) 20:47
‘맛과 낭만 항구의 도시’ 목포에서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목포 문학박람회’가 열린다. 사진은 목포문학박람회 행사장 전경(위)과 골목길 축제행사(아래). <목포시 제공>
한국의 서남단 ‘맛과 낭만 항구의 도시’ 목포에서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목포 문학박람회’는 예향 목포시가 만드는 문화도시의 핵심 브랜드다. 이번 박람회는 문학을 주제로 개최되는 전국 최초의 박람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학박람회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목포가 우리나라 문화예술행사의 지평을 넓힌 셈이다.

전례가 없는 새로운 행사를 시도하는 배경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 특히 문학에 대한 자긍심이 깔려 있다. 김우진·박화성·차범석·김현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문학인이 태어나거나 성장한 도시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주제에서 엿볼 수 있듯 박람회는 목포 문학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의 대중화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문학의 궤적을 펼쳐 보인다.

올 가을 최고의 문학 여행지가 될 2021 목포문학박람회는 전시, 강연, 경연, 체험 등 109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간적으로 살펴보면 목포문학관 일원(갓바위문화타운)과 원도심 등에서는 4일 내내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평화광장에서는 개막식, 목포문학상 시상식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목포해상W쇼가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문학박람회의 5대 중점 추진 방향은 ▲문향(文鄕) 목포 전국에 알리기 ▲문학의 범위 확장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처 제공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운영 ▲목포의 문화유산과 문학의 만남 등이다.

10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5대 중점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문학박람회를 미리 둘러본다.


◇주제관, 목포·남도·한국문학 여행

‘문학박람회의 꽃’은 주제관이다. 주제관은 주 행사장인 갓바위문화타운 내 기존 건물을 활용해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일제 강점기 3대항 6대 도시이자 한국 근대문학의 시발점이었던 목포에서 ‘목포문학호’라는 큰 배를 띄우고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배를 타고 4개 항구를 항해하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목포의 문학과 남도의 문학, 한국문학을 넘어 K-문학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제1항구에서는 ‘한국근대문학의 시작 목포’라는 주제로 목포문학이 근대문학의 시작임을 조명하면서 목포 문학의 발자취, 대표 작가, 문학공간 등을 항해한다.

제2항구에서는 ‘목포가 견인한 황금어장 남도문학’이라는 주제로 남도문학을 꽃피운 작가들과 문학의 배경이 된 남도를 소개한다.

제3항구에서는 ‘세계로 항해하는 한국문학’으로 세계를 빛낸 K-문학과 다양한 사업으로 변화된 문학을 볼 수 있다.

제4항구에서는 ‘디지털 놀이로 즐기는 미래문학의 바다’다. 모션 인터랙티브, 오디오북 만들기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9개 문학전시관 주목

문학전시관은 ▲목포문학관 ▲미디어셀러관 ▲출판관 ▲글자콘텐츠관 ▲남도문학관 ▲작은 도서관 ▲독립서점관 ▲헌책방관 ▲문학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문학의 범위를 보다 확장해 문학과 다양한 변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문학박람회가 기존의 다양한 문학 축제, 페스티벌과 구별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기존 문학축제가 작가토크 등 문학 행사에 치우쳐 있었던 것과 달리 문학박람회는 다양한 문학전시관을 운영한다.

미디어셀러관에서는 문학의 범위를 한층 확장시킨 다양한 웹툰·드라마·영화를 소개하며 문학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만화와 웹툰을 소재로 웹툰 영화 캐스팅 디렉터 체험, 순정만화 주인공 체험, 드로잉 체험 등이 마련된다. 특히 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웹툰작가·국내 유명 작가 등이 직접 출연하며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출판관에서는 국내 대표 출판사의 도서 기획전과 국내 20개 어린이출판사가 입점해 다양한 출판 도서·출판 트렌드를 소개한다. 또한 책라이브 커머스와 유튜브 토크쇼, 스마트 출판 체험 등 미래 출판 마케팅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글자콘텐츠관은 한글날(10월 9일)을 기념하기 위해 한글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비롯해 문자를 활용한 기획전을 소개한다. 한글의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손 글씨 폰트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남도문학관은 전남 소재 7개 문학관과 제주문학관, 한국문학관협회가 운영하는 한국문학관의 이동 문학관이 운영된다. 전남지역 문학관을 한 곳에서 둘러볼 수 있다.

작은도서관은 목포의 19개 작은도서관, 공공도서관, 시립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총 22개 도서관이 참여해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특색있는 책 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국 문학의 거장을 만나다

목포문학관에서는 김우진(7일), 차범석(8일), 박화성(9일), 김현(10일) 등 매일 문학인 1인을 집중 조명하는 ‘4인4색 문학제’가 진행된다.

목포는 한국 문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거봉을 배출한 문학의 도시다. ‘한국 근대극 창시자’ 김우진, ‘한국 최초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완성자’ 차범석, ‘한국 문학평론 창시자’ 김현 등 한국문학을 수 놓은 유명 문학인들이 목포에서 출생했거나 활동 무대로 삼았다.

이들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4인4색 문학제’는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눈여겨볼 만 하다.

첫째 날인 10월 7일은 ‘김우진의 날’이다. 김우진학술대회를 비롯해 김우진연극 제작자 좌담회 등이 진행된다. 또한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 연극공연 ‘이영녀’도 선보인다.

둘째날인 10월 8일은 ‘차범석의 날’이다. 차범석 학술대회와 차범석단막극 낭독 공연, 차범석의 등단작인 ‘밀주’ 연극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셋째 날인 10월 9일은 ‘박화성의 날’이다. 박화성 학술대회 및 여성문학인토크 콘서트, 박화성 백일장 대회 등이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넷째 날은 ‘김현의 날’로 문학평론가 김현 컨퍼러스, 전국문학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노래공연 등이 개최된다.


◇지붕없는 골목길문학관도 눈길

지붕없는 문학관인 원도심 목원동 일대에서는 목포 출신 작가들의 생가와 작품 배경지를 중심으로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골목길 문학제를 통해 목포 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작가들의 거주지였던 원도심에서는 골목길이 박람회장으로 활용돼 안치환·정호승 시인 초청 토크 콘서트, 도깨비장터 등이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낭만골목길 목원아트페스티벌이 연계 행사로 진행된다. 목원방송국 오픈 스튜디오, 목원동 진품명품, 빛나는 골목길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전시 新자산어보, 아트마켓 떳다 목원상점 등이 운영된다.


◇자연과 함께 ‘문학웰니스테라피존’

‘문학웰니스테라피존’은 문학과 웰니스(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를 결합한 것으로 잔디밭에서 문학을 매개로 힐링하는 시간을 선보인다.

특히 갓바위 생태공원을 활용한 문학 웰니스 테라피존에서는 책 읽는 날, 어린이 체험 연극 공연 등 다양한 문학 치유·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문학관대회, 한국여성문학인대회, 한국시조시인대회 등 전국 단위 문학인 대회가 펼쳐진다.

시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는 만큼 방역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김종식 시장은 “문학박람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목포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전국 문학인·문학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단체, 목포시민, 문학인들과 힘을 결집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문학박람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관광객의 휴식처,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문학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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