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부실 NH투자증권, 3년간 3,700억 성과급 잔치 김진수 기자

2021년 10월 15일(금) 17:35

윤재갑 “수익 대부분은 청년·서민들의 주식 중개 수수료”

옵티머스 부실 판매 ‘주범’인 NH투자증권이 주식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으로 임직원들에게 수천억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15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전체 판매액의 84%인 4천327억원을 판매해 총 871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는데 펀드 판매를 시작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임직원 성과급으로 총 3천690억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의 수익 대부분은 증시 호황에 따른 중개 수수료로 ‘빚투, 영끌’에 빠진 청년들의 고혈을 쥐어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다.

윤 의원은 “NH투자증권의 올해 순수익은 전년보다 1천15억 원이 증가했지만 이는 직원들의 노력에 의한 투자 실적향상이 아닌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한 수수료와 이자수익 증가 등 외부요인 때문”이라며, “옵티머스 펀드의 대부분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3년간 임직원에게 3천700억 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하면 과연 이를 용납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