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매일신문 사진대전 영예의 대상]박병철씨 “끊임없이 배움 정진할 것” 최명진 기자

2021년 11월 04일(목) 19:22

“사진대전 대상 소식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과 운영위원님, 광주매일신문 사진대전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무엇을 보았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보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언제나 가르침을 주셨던 교수님, 때론 모델이 돼 주고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 그리고 사진인 모두와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13회 광주매일신문 전국사진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박병철(51·남·전북)씨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 씨는 이번 사진대전에 ‘파라오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박 씨의 출품작 ‘파라오의 탄생’은 조각가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파라오를 표현한 작품이다. 어두운 곳에서 빛의 선을 통해 파라오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기원전 2천560여년 전 세워진 대 피라미드 속 고이 잠들어 있던 파라오의 존재가 고고학자의 손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면, 이러한 파라오는 조각가의 손길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란 생각을 했어요. 조각가의 손끝에서 이집트의 제왕 파라오의 아름다움이 재탄생하는 순간을 빛의 선으로 표현해봤습니다.”

박 씨는 ‘사진’을 대학시절 본과 수업 보조자료로 활용하게 되면서 졸업 때까지 줄곧 함께 했다. 하지만, 졸업 후 직장 생활로 바쁘게 살면서 사진을 멀리하고 살던 박 씨에게 어느 날 느닷없이 갱년기가 찾아왔다.

“한동안 방황하며 새로운 활력소를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사진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이를 계기로 멋진 교수님과 실력 있는 사진인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전문적으로 사진을 공부해 왔고, 올해 4월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정회원으로 입회했습니다.”

현재 이론교육은 물론 사진 인문학 강의를 수강하는 등 열정적으로 사진 공부를 해오고 있는 박 씨는 훗날 사진과 함께하는 조그마한 소망을 품고 있다.

“일상의 탈출구로 선택했던 사진과의 단순한 인연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실력을 쌓아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싶어요. 그리고 미력하나마 후배 사진인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수상 소식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가겠습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