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제거 공사 돌봄 대책 마련하라” 시민단체, 광주교육청에 병설유치원 등 중단 대안 촉구 안재영 기자

2021년 11월 07일(일) 19:42

광주 한 시민단체가 석면 제거 공사에 따른 돌봄·교육활동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벌없는 시민사회 모임은 최근 광주시 관내 일선 초등학교에서 “2021학년 동계방학기간 중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해 방학 중 초등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방과후학교 등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는 가정통신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상 석면 제거 공사는 공사기간 확보 등을 위해 겨울방학 기간에 진행되는데 감사원의 ‘석면 제거 학교는 학생·원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돌봄교실 등의 운영을 제한 하는 것을 원칙’에 맞게 교육 당국이 석면 제거 공사장과 학교구성원을 격리시키는 등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모임은 “석면 제거 학교의 방학기간 중 초등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운영을 대체할 뚜렷한 돌봄 대책이 없어 원아와 학부모의 불편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원아들에 대한 보호가 문제다. 초등학생은 인근 학교 및 돌봄기관에서 대체 운영이 가능하다 해도 병설유치원은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며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은 인근 공립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임시로 수용하는 것인데 협조가 쉽지 않아 현재 1곳만 제외하곤 대책이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끝으로 시민모임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관련 규칙 등 취지에 맞게 석면 제거 시 격리 등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원아들의 보호가 지켜지지 않고 맞벌이 부모들의 경제 활동에 방해를 준다면 가정 전체의 심각한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