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미루지 말라
2021년 11월 25일(목) 18:40

장성 나노산단에 국립심뇌혈관센터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커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도의회 의장은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설득에 나섰고 유두석 장성군수 등은 청와대 앞에서 삭발 농성을 벌였다. 광주시·전남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14년 숙원인 심뇌혈관질환센터는 호남·충청·영남 삼각벨트 구축을 위해 국가 연구기관 설립 필요성을 지속해서 건의, 100대 국정과제 및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채택됐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타당성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고, 국비 44억원이 2021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하지만 여기까지 였다. 정은경 청장은 김 지사와의 면담에서 “장성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추진 배경도 공감하며 잘 알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용역 결과에 맞춰 일정 규모 인력과 시설을 갖춘 정부기관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했다. 연내 예산 집행은 물론 장성 유치도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이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면, 당초 실시한 용역대로 우선 시작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심뇌혈관질환의 체계적 국가 관리로 수도권·지방 간 의료불균형을 낮추는 계기가 되는 때문으로 더 이상 늦출 수 없어서다. 이미 편성된 예산을 허투루 반납할 수도 없는 일이다.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나노산단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나노바이오연구센터 등이 인접해 있어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비단,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충분히 당위성을 갖고 있다. 질병청이 부지 매입 절차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확실한 추진 의지를 보여줘야 하겠다.

국책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다. 질병청은 국민과의 약속을 엄중히 실천해야 한다. 눈물겨운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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