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애 회장 “종이접기는 제 삶의 행복이자 희망입니다”

10년 전 취미로 시작…인생 2막 돕는 활력소 역할
요양시설·양로원·아동센터 등 봉사활동 나눔 전해

최명진 기자
2021년 11월 28일(일) 19:00
홍영애 광주 동구 계림꿈나무도서관 알록이달록이 회장
“처음엔 취미로 시작한 종이접기가 어느덧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문화가 되고 더 나아가 제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종이접기의 매력에 빠져 그 누구보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홍영애(74) 동구 계림꿈나무도서관 알록이달록이 회장의 말이다.

독서동아리 알록이달록이는 지난 26일까지 동구청 1층 로비에서 성과물 전시회를 열었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회원 14명이 지난 1년 간 열심히 만들어왔던 종이접기 작품 80여점을 선보였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 등 여러가지 종이 작품들이 어우러져 동구청 로비가 간만에 생기를 되찾았다.

홍 회장은 그동안 열심히 배우고 만들어온 작품들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이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있을까요. 하나하나 공들여 만든 작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전시 전날 너무 설레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지나다니는 많은 시민들이 보며 예쁘고 아름답다 해주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10년 전 종이접기를 처음 시작한 홍 회장은 날이 갈수록 그 무한한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보다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내려 시작한 종이접기가 이제는 제 삶의 원동력이 됐어요. 십 년 넘는 세월 동안 종이접기를 하다보니 이 좋은 걸 나만 하기가 너무 아까운 거에요. 또 마침 제가 살고 있는 동구에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열려 더욱 열정적으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었죠.”

이렇게 전시까지 열게 된 것은 무엇보다 도서관에서 종이접기 활동을 지도하는 김규례 선생님의 역할이 컸다. 종이문화재단 회장이기도 한 김 선생님은 칭찬과 격려로 열정적인 만학도 제자들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배움의 장에서 끝나지 않고 나눔으로까지 이어졌다.

알록이달록이 회원들은 노인 요양시설이나 양로원, 지역아동센터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종이접기를 통한 놀이학습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과 함께 종이접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돼요. 즐거워하는 어르신들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종이접기는 손주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한자리에 모여 앉아 종이 접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생겨났다는 것이 회원들이 꼽는 최고의 장점이다.

“온 가족이 다함께 둘러앉아 종이를 접으며 이야기꽃도 피우고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종이접기가 가족을 더욱 화목하게 만들어주네요.”

이제 그의 생활에서 종이접기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저에게 종이접기는 삶의 희망이고 행복입니다.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계속해서 배우고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인생 제2막을 종이접기와 함께하는 것은 정말 즐겁고 감사한 일입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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