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3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내년 광주·전남의 획기적 비전 제시해 달라”

대선·지방선거 후보자 광주·전남 정책점검 다뤄야
지역발전 방향·정체성·소외된 이웃에도 관심갖길

정리=양시원 기자
2021년 11월 28일(일) 19:40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광주매일신문 우수기사와 향후 집중취재 현안 제언’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김영근 기자
◇제7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위원장)
▲김보곤 디케이주식회사 회장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원장
▲오수열 광주유학대학장
▲윤경철 전남대 의대 교수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미진 ㈜미건설 대표


광주매일신문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임우진)는 지난 25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2021년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독자들을 대표해 2021년 한 해 동안의 보도 기사를 평가하고 2022년도 기획 아이템을 제안했다. 이번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편집자 註

▲임우진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위원장)=바쁘고 어려운 상황에도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 모두가 관심가져야 할 굵직한 사안들이 있다. 이와 관련하거나 혹은 평소 광주매일신문을 구독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과 광주매일신문이 관심 갖고 취재했으면 하는 사안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내년 가장 큰 사안은 대선이다. 대선 후보들이 지방에 대한 공약이 있을텐데, 특히 광주에 대한 공약을 점검하고 보도해서 시민들이 공약을 되짚어보고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관심 갖고 보도하는 등 신경 썼으면 좋겠다. 이것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적격하지 않은 인물이 나올 수도 있으니 광주매일신문이 좋은 공약이 나올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전두환씨가 사망했다. 오월가족으로서 심란한 마음일 수밖에 없다. 진상 파악과 처벌도 안 된 데다 사죄 하나 없이 사망해서 화가 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새로운 정권이 창출돼도 당시의 진상을 규명하는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또한 관련 법이 재정됐지만 아직도 5·18 정신을 훼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일이 없도록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달라.

▲이미진 ㈜미건설 대표=현재는 신문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시대다. 이에 따라 단순 지면이 아닌 다른 매체에 대한 시도 또한 도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수도권에 비해 여성경제인의 활동이 부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여성경제인의 좋은 활동이나 봉사하는 모습을 다뤄줬으면 좋겠다. 지난 하반기의 광주매일신문을 들여다보면 정치면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보도를 돋보이게 잘 했다. 지방의회나 광주시의 시정 또한 정치면에서 잘 봤다. 사회면에서도 학동 참사 보도를 속보 측면에서 잘했다고 생각하고 경제와 문화면도 다양한 지역행사와 이슈를 잘 전달했다. 2022년에는 새정부·새정치가 시작되는 만큼, 광주·전남의 획기적 비전을 제시해 정부가 관심갖도록 기획보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원장=창간 30주년을 맞이한 광주매일신문이 앞으로 100년을 꿈꾼다고 하는데, 언론 역사에 비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신문과 책을 비롯해 지면 매체들이 동영상 매체로 넘어 가는 시대이다보니 광주매일신문이 얼마나 빠르게 선점해갈까라는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광주매일신문이 광주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이 됐으면 좋겠다. 광주가 어떤 정체성인가도 중요하지만 광주시의 문화적 스토리나 오랜 역사성을 생각해야 한다. 지면 뉴스도 좋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광주시를 방문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 광주·전남의 특징은 노년층이 많고 생산시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우리가 가진 장점인 실버산업, 관광 문화 인프라로 승부해야 한다. 광주·전남이 가진 다양한 농업 기반 먹거리 창출을 어떻게 더 경쟁력 있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만 현재 개발과 성장 위주 정책만 생각하다보니 많이 버거워 하는 느낌을 받는다. 실버산업과 노화 문제 등의 비전 있는 아이템을 알려 광주시로 눈길을 돌릴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여기에 전남방직 등 보존해야 할 가치가 많은 곳이 매우 많은데 개발논리로만 진행되니 아쉬운 면이 있다. 현재 광주시 곳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언론이 소외되고 희생되는 사람들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김보곤 디케이주식회사 회장=지역경제가 처해있는 상황과 지역의 제조업 현상에 대해 관심 갖고 심층적인 기획 보도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광주시의 경제는 대단히 어렵다. 현재 철판과 레진 등의 원자재값이 30%이상 급증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이 거의 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특히 생산 관련 작업에 있어 외국인 비율이 절대적인데, 한국에 들어오지 않으니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농업과 수산업 모두 외국인 근로자에 의지하고 제조업 또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제품 만드는데 인력이 필요하지만 적기에 공급되지 않아 라인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지역 경제를 더 구체적으로 다뤄서 언론이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 또한 광주시의 정체성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민주화 성지와 오월 정신이 광주의 정체성으로 있지만 그것만으로 광주를 대변할 수 있나? 그것이 광주시의 전체 모습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광주시를 기억할 만한 아이템이 없다. 미래세대에 광주시가 무엇으로 대변할 것인가? 해답으로 광주시로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생각한다. 대기업 하청기업보다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야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 갖고 광주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산학협력이 지역과 밀착해서 혁신적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대학교다. 때문에 산학협동의 구체적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화하게 확대했으면 좋겠다. 현재는 기술 사용의 로열티에 발목이 잡혀서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신기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수열 광주유학대학 학장=어려운 지역신문의 환경 속에서도 연초에 제시한 편집 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애쓴 광주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 연초 독자권익위원회 때 본 위원이 강조했던 바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들춰내 보도하는 용기를 가져 달라’는 것이었다. 이럴 때만이 그 어두움이 빛으로 바껴 사회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동안 광주매일신문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지만 우리지역의 역사에 대한 심층 취재에 주력해 달라는 것이었다. 시정의 방향이 AI 등 첨단산업에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 언론이라도 이에 관심을 가져야 광주의 역사가 재발견되고 전승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공동체라야 지속가능한 도시일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아파트로 뒤덮여지고 있는 현실에서 얼마 남지 않는 역사 유적들이 훼손되거나 고층건물 속의 외딴섬으로 전락해가는 데에 우리들이 너무 무관심하지는 않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50년, 100년 후의 광주를 상상하고 우리 후손들의 삶을 걱정하는 ‘지성적 광주인’이 될 수 있도록 공동체 정신을 키워 나가는데 앞장서는 방향으로 편집방향을 세워주기 바란다.

▲윤경철 전남대 의대 교수=광주·전남은 인구 소멸성 위험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인구가 줄면 일자리부터 시작해 여러 분야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은 많은 공공기관이 내려올 수 있도록, 새로 신설되는 공공기관도 광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장성의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무산위기가 있었다. 단순히 센터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기관 등의 설립 또한 지방에 있다 해서 수도권에 밀리는 상황이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이 지역의 우위에 있는 부분, 강점을 드러내 인프라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임우진 위원장=많은 위원들이 광주 현안에 대해 잘 말해줬다. 이러한 질문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없나?’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시가 국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정권 주체와 같이 움직여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일상 삶의 질은 지역의 문제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국가적으로 큰 일도 맞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 또한 큰 일이 맞지만 내년 지방선거도 대통령 선거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아쉽다. 수많은 선거 비용이 단순 경비로만 들어간다. 선거가 형식적인 날이기 보다 선거를 지역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선거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사회 발전과 지역의 물리적 발전 등 모든 것이 좌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어젠다를 어떻게 설정하고 발굴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암시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 시민사회를 이끌어가면서 선거가 후보자들이 당선됐을 때 후속 준비하는 과정이 돼야 하는데, 선거 운동이란 게 당원 모집 밖에 없다. 내년 선거 관련 언론이 해야 할 준비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4년간의 활동 검토와 이슈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낭비하고 내정자 뽑는 선거 행사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리=양시원 기자
정리=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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