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진영 일원이면 힘 합쳐야”

구민주계·동교동계 집단복당 물밑 추진
목포 방문해 “호남에 큰 빚 지고 있다”

목포=정해선 기자
2021년 11월 28일(일) 19:4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6일 범여권 통합 문제와 관련, “국가 사범, 파렴치범이라서 탈당하거나 제명된 사람들이 아니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민주개혁 진영의 일원이라면 과거에 어떤 일 있었는지 따지거나 가리지 말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신안군에서 매타버스 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대철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 등 구민주계·동교동계에 복당 의사를 타진했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범주별로 나눠 무슨 계, 무슨 진영으로 해서 말할 것은 아니고 언젠가 시점을 정해 벌점이니 제재니, 제한이니 다 없애고 모두가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개혁 진영이 이런저런 사유로 많이 분열됐으며 그것이 우리 진영의 역량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내년은 매우 중요한 대사가 기다리고 있고 우리 민주개혁 진영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계셨던 분. 혹은 민주당에 계시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함께 할 분들을 계속 연락을 드리기도 하고 만나기도 하면서 힘을 합치자고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이 후보가 띄운 ‘당내 대사면’ 카드를 바탕으로 호남 인사들의 집단 복당을 물밑 추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대거 탈당한 동교동계 호남 인사들을 끌어안음으로써 텃밭 민심을 최대한 추스르겠다는 판단이다.

최근 이 후보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정동영·김관영 전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 후보는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국민이 괜히 다수 의석을 준 것이 아니다”라면서 “해야 할 일,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할 때 부당하게 발목을 잡고 방해하면 그 방해를 밟고 넘어서 할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속도감 있게 할 일을 하겠다. 방해한다고 핑계를 대지 않을 것”이라면서 “발목을 잡으면 발목 잡은 손을 차고 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호남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면서 “호남이 자신의 이익을 내던지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쳤는데 민주당이 안타깝게도 호남이 명령한 개혁의 정신을 제대로 다 실천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을 다 내려놓겠다. 더 빨리 움직이겠다”면서 “더 예민하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민주당이 바뀌었구나’,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구나’, ‘앞으로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들이 국민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가 다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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