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수협, 전국 최고 수협으로 ‘우뚝’ 지난해 위판고 전국 1위, 여·수신고 1조원 달성 기염 조합원·임직원 노력 수도권 영업점 설치 기준도 충족 김청룡 조합장 “북항시대 선진수협 건설 최선 다할것” 목포=정해선 기자

2021년 11월 29일(월) 19:02

목포수협은 산지 유통기능을 강화하고 어업인 소득·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10월 서남권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첫 위판을 실시했다.<목포수협 제공>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

목포수협이 전국 최고 수협으로 우뚝 서고 있다. 목포수협은 지난해 위판고 전국 1위, 여·수신고 1조원 달성을 밑거름 삼아 올해는 경제사업 2천817억원, 상호금융사업 1조1천719억원 등 종합사업계획 조기 달성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사업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목포수협은 설립 후 85년 동안 머물던 목포항 선창 시대를 마감하고 향후 100년을 이끌 서남 해안권 수산업 중심이 될 북항 시대 부흥기를 여는 원년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목포수협은 경제사업의 위판, 냉동·냉장, 제빙, 유류 공급, 선수품을 한 공간에서 어업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어민 소득 증대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목포수협은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수산업 경쟁력 및 어업인·어촌 지원 강화 ▲사업 내실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 ▲협동조합의 본질적 가치 실현 ▲수익기반 확충 및 상호금융 점포 확장 ▲사업계획 및 수지 예산 효율성 극대화 ▲경영 내실화 및 재무구조 건전성 도모 등으로 설정했다.

목포수협은 올해 경기 불황, 코로나19, 소비심리 위축 등 대 내·외적 악조건에도 여·수신고를 4천억원 신장시켰다. 이 같은 성과는 김청룡 조합장이 취임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구조 개선과 경영혁신 추진의 결실로 분석된다.

김청룡 조합장은 취임 초부터 “회원조합의 성장은 경제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상호금융 중심의 수익구조로 나가야 한다”고 밝혀왔다.

이유는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인구가 더 많고 예탁금 조성과 대출 수요가 많은 도시, 즉 수도권 시장으로 진출해 상호 금융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조합이 지방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수도권 진출을 원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권역 외 영업점 설치 기준(순자본비율, 분기말자산총액, 연체율비율 등)의 문턱을 넘지 못한 조합이 대부분이다.

목포수협도 강화된 수도권 상호금융영업점 설치 신설 기준에 따라 순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자본금 증대 운동이 성과를 내며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순자본비율 충족을 위해 4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을 자본증대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조합원·임직원에게 자기자본 증대·수도권 점포 신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독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영업점을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해 상호금융 구조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임직원·조합원들이 자기자본 증대, 수도권점포 진출 필요성을 이해하고 ‘원팀’으로 노력한 결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목포수산업협동조합 신청사

김청룡 조합장은 “수도권 영업점 신설을 위해 순자본비율 4.5% 이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본금 증대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출자를 권유한 결과였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리며 계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익을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와 복지에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업에서는 조합 설립 이래 최초로 위판고 2천억원을 돌파하며 2천62억원을 달성, 전국수협 1위의 대업을 이뤘다. 지구온난화, 해양환경오염 등에 따른 전국수협 위판고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위판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판실적 달성은 어업인 편익 증대를 위해 북항 어선주유소를 확대하고 외지 대형 어선을 유치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각종 위판제도 개선, 투명한 경매제도 확립, 생산 실명제, 어상자 규격화, 어류 선별기 도입, 위판 마일리지 제도 등 신뢰 확보도 보탬이 됐다.

외지어선 유치와 제도 개선에 따른 실적 증대는 수익 구조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목포권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목포수협의 올해(11월 기준) 위판고는 1천672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120억원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시대 소비 급감으로 인한 어가 하락, 어획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조합장은 다양한 수산업 종사 경력을 바탕으로 2016년 조합장 취임 이후 신용사업 여·수신 5천억원 순증으로 193% 신장, 경제사업 위판고 750억원 순증으로 158% 신장, 당기순이익을 취임 전 대비 330% 성장시켰다.

김 조합장은 여·수신고 1조원, 위판실적 전국 1위, 2020년 협동운동 최우수조합 선정, 해양공간 이용계획 제정 해양수산부 건의 후 법제화 등 성과들을 인정받아 지난 4월 1일 수산인의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김청룡 조합장은 “현재 추진중인 ‘서남권 수산지원단지’ 수산물유통물류센터 건립, 산지위생 안전시스템 구축 사업, 판매시설 건립, 북항 활어위판장 건립 등이 완공되면 지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100년의 북항시대가 열린 만큼 초석을 잘 세워 선진수협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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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