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직개편이길

2021년 11월 29일(월) 19:19

광주광역시 본청이 4실8국2본부 71과 280팀에서 73과 284팀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개과 4개팀이 증가하며 총 정원은 4천108명에서 4천190명으로 소방인력 50명을 포함해 82명이 늘어난다.

먼저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방안으로 도시녹화, 녹지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행정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녹지정책과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소방안전본부에 예산장비과를 각각 신설한다. 시의회 조직도 확대된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내년 1월13일부터 인사권이 분리됨에 따라 인사혁신팀을 만들어 소속 공무원에 대한 자율적인 운영이 추진되도록 지원한다. 또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광주에 미디어아트센터가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전담기구를 시립미술관 분관으로, 푸른도시사업소는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의 내실있는 추진과 개원 초기 안정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수목원정원과를 설치한다.

광주시가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은 도심생태환경 강화와 확충되는 생태·예술 시설 운영 기반 확대, 노동·건축분야 안전 기능 및 소방 부족인력 보강,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시의회 인사운영 및 의정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303회 정례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되면 내년 1월1일자로 공포 시행된다.

시민들이 바라보는 지방행정은 늑장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를 공유·선도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도시 경쟁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시정 역량의 결집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현안·역점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의 차원이라면 마땅히 환영할 일이다.

지금은 광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다.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과 욕구에 발맞추는 행정체계로 과감히 바꿔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시의적절하게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