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주지역 건설·백화점 ‘웃고’ 생산 ‘울고’ 호남통계청…전년比 각각 511.2%·18.1%↑, 4.3%↓ 반도체 수급난 여파…전남은 광공업생산 11%↑대조적 기수희 기자

2021년 11월 30일(화) 21:17

광주지역 10월 산업활동은 건설과 백화점 판매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광공업 생산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남은 광공업 생산과 건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10월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3.4% 감소해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05.2로 전년 동월 대비 9.5% 늘었다.

이는 정부 지원금으로 소비에 여력이 생긴 데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에 소비 심리가 상승, 백화점은 신발과 가방 등 명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롯데마트 상무점과 이마트 동광주점 폐점 등에 따라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폭증했다.

10월 광주 건설수주액은 1조42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11.2% 증가를 보였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은 지자체·정부가 늘면서 17.9% 증가했고 민간부분도 부동산·기계장치 등의 호조로 523.5% 늘었다.

반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출하는 소폭(0.9%) 증가했다.

업종별로 전기장비(10.8%), 전자부품(10.5%), 음료(33.0%)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19.8%), 담배(-27.2%), 고무 및 플라스틱(-6.7%) 등에서 감소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산이 감소, 전년 동월과 비교 시 지난 9월(-33.1%)에 이어 10월(-19.8%)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타이어 생산도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 지표인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가운데 기계장비, 금속가공, 식료품 등은 줄었고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전기 장비는 늘었다.

전남은 조선업과 화학제품 분야 호조로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각각 11.0%, 13.6% 증가했다.

업종별로 화학제품(16.4%), 석유정제(28.4%), 기타운송장비(25.5%) 등은 늘었고 금속가공(-33.2%), 비금속광물(-16.1%), 식료품(-13.0%) 등에서 줄었다.

재고는 9.8% 늘어난 가운데 석유정재, 식료품, 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고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 1차금속 등은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건설수주액은 5천80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5% 늘었으며 발주자별로 공공부분은 공기업·정부 등의 증가로 65.5%, 민간부분은 부동산·제1차 금속 등의 호조로 32.4% 각각 증가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