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파 ‘청년 경제적 고통’ 역대 최악

한경연 “청년 체감 경제고통지수 2015년 이후 최대치”
올해 상반기 광주 실업자 중 15세-29세가 40% 달해
자치구별 청년 고용률 전체 고용률 평균에도 못 미쳐

양시원 기자
2021년 11월 30일(화) 21:29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아직 젊은데 취업을 포기할 수도 없고, 계속 하기에는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요”

올해 상반기 청년들이 겪은 취업난과 경제적 고통이 역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연령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15-29세 청년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015년 22.2 대비 5포인트(p) 증가한 2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의 경제적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해 계산한 수치며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연령대별 체감실업률과 연령대별 물가상승률을 합해 산출한다.

청년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60대 18.8, 50대 14.0, 30대 13.6, 40대 11.5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시군구 연령별 취업자 및 고용률’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광주의 실업자는 총 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로 보면 15-29세가 1만1천명(39.2%)으로 가장 많고 30-49세 1만명(35.7%), 50세 이상 7천명(25%) 순이었다.

교육 정도별로는 중학교 졸업 이하와 고등학교 졸업이 각각 2천명, 1만1천명이며 대졸 이상은 1만6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57%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자는 가장 많은데 비해 새롭게 고용되는 이는 가장 적었다.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여성 취업자 수는 총 31만9천700명이지만 15-29세는 5만6천명으로 약 17.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다른 비교군인 30-49세의 13만2천300명(41.3%)과 50-64세인 9만7천700명(30.5%)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각각 자치구별 15-29세 고용률은 동구 39.8%, 서구 46%, 남구 40.2%, 북구 38%, 광산구 34.4%로 각 구의 평균 고용률인 동구 50%, 서구 52.2%, 남구 50.9%, 북구 45.1%, 광산구 48.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상반기 광주시의 남성 취업자는 총 41만8천800명이지만 15-29세는 4만5천300명으로 10%밖에 차지하지 않았다.

각 구별 고용률도 동구 29.4%, 서구 32.9%, 남구 25.9%, 북구 31.3%, 광산구 37.4%로 구별 전체 고용률인 동구 61.3%, 서구 67.8%, 남구 64.3%, 북구 65.0%, 광산구 71.8%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해 3월 광주지역 모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모(26)씨는 올해도 공기업과 중견기업 등 10곳이 넘는 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끝내 최종합격에 이르지 못했다.

신씨는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졸업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의 벽이 매우 높아 졸업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알바를 하고 있다”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좌절되면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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