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늘어 고병원성 AI 비상이라는데
2021년 12월 01일(수) 18:16

전남의 오리농장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주의보를 내리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했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AI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위험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H5N1형 바이러스는 그동안 유행한 혈청형 중 가장 전파력이 강력하고 시기도 3주 가량 빨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바이러스는 야생조류와 밀접하다. 겨울 철새 유입 증가와 맞물리는 양상이다. 지난 겨울 전국에서 발생한 109건 가운데 12월에 38%인 40건이 집중됐으며, 전남에서도 21건 중 9건으로 43%를 차지했다. 올해 사정은 더 어려울 전망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영암호 등 철새 도래지에서 가창오리 등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철새가 북쪽에서 제주도로 이어진 서해안벨트로 이동하면서 해당 경로상의 농장 주변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데 따른 것으로 본다. 이에 전남도는 전담공무원을 활용해 농가의 방역수칙 이행을 평시보다 2배 이상 강화토록 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도 비상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공동생활권인 담양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오면서 보건환경연구원은 특별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광주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닭·오리농장 및 전통시장 내 가금 판매소 등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저병원성이 검출됐다. 광주는 육용오리 사육 중 검사를 당초 2회에서 3회로 늘려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주변 사육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겨울 전국 메추리와 오리농장에서 모두 8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으며, 전남지역이 4건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앞으로도 농장주가 출입통제,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야생조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방심하면 뚫린다. 위험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급박하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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