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기색(氣色) |
| 2021년 12월 01일(수) 19:16 |
인화(人和)의 핵심은 배려다. 나의 이기적인 욕심이나 욕망 같은 사리사욕을 버리지 못하면 인화는커녕 있는 조직이나 인재들도 떠나기 마련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권(大權)을 쥐기 위해서 여당과 야당의 대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대의명분(大義名分)은 ‘국민을 위한다’이다. 정말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잘하려면 자신의 능력은 물론이고 인재를 잘 모아야한다. 사람을 모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충신과 간신을 잘 구분하는 것이다.
중국 전국시대에 쓰여진 한비자(韓非子)는 나쁜 신하가 군주에게 저지르는 여덟 가지 간사한 행동을 ‘팔간(八姦)’이라고 하여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상(同床), 군주의 정실부인과 총애하는 후궁 등을 이용하여 원하는 일을 얻어내는 것’, ‘재방(在旁), 군주의 측근들이 군주가 말하기도 전에 “예, 예”하며 입에 발린 소리로 군주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것’, ‘양앙(養殃), 군주가 특별히 좋아하는 취미를 이용하여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유행(流行), 외부와의 단절이 심한 군주들이 곧잘 당하는 것으로 그들은 군주가 자신의 말만 잘 따르면 모든 일이 유리하게 될 것처럼 교묘한 말로 마음을 허물고,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 ‘부형(父兄), 군주의 혈연관계를 이용해 군주를 움직이게 하는 행동’, ‘민맹(民萌), 신하가 공적인 재물로 백성의 환심을 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것’, ‘위강(威强), 신하들이 협객이나 무사 등의 위세를 빌려 군주를 위협하는 행동’, ‘사방(四方)은 주변국들의 위세를 이용해 구주를 좌지우지하는 행동’을 팔간(八姦)이라고 했다.
한비는 이러한 팔간에 휘둘린 군주는 구설에 시달리게 되고, 눈과 귀가 가려져서 권세와 지위의 근간이 흔들려 자멸하게 되므로 신중히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비록 과거의 역사뿐만이 아니고 지금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한민국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간신으로 인해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간신을 잘못두면 나라가 망하고 기업의 지도자는 회사가 파산한다.
곧 있을 대권(大權)에서 승리를 하고 역사에 남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한비자의 팔간(八姦)을 잘 새겨서 충신과 간신을 잘 구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