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암미술관, 15일까지 ‘새로운 과거, 지나온 미래’展 5명 작가의 눈으로 바라 본 잊혀진 구도심 풍경 오랜 정취·기억 품은 계림동 다시 태어나다 최명진 기자

2021년 12월 02일(목) 19:21

엄수경作 ‘계림동’ <은암미술관 제공>

도심 속 오래된 공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해 낸 작품 전시가 열려 주목을 끈다.

은암미술관은 오는 15일까지 창작공간프로그램 결과보고전시 ‘새로운 과거, 지나온 미래’를 개최한다.

‘새로운 과거, 지나온 미래’전은 올해 은암미술관 계림창작공간에서 진행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결과보고전시다. 1기와 2기 참여작가 5명이 입주하는 동안 제작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일 년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은 현재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계림동 계림창작공간에서 이뤄졌다. 90여 년 된 한옥인 계림창작공간은 오랜 정취와 기억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은암미술관은 이러한 장소적 특성을 중심으로 ‘구도심, 오래된 공간, 재개발, 사라진 기억’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새로운 눈으로 본 과거’라는 컨셉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작가는 1기 엄수경(사진), 윤남웅(한국화), 한희원(서양화), 2기 오지현(설치·회화), 이우현(설치) 작가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5명이 참여했다.

한희원作 ‘계림동 풍경’

작가들은 멘토와의 1대1 역량 강화 워크숍, 오픈스튜디오, 도시재생 좌담회, 주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이슈를 공유하고 도시의 문제를 예술로 소통했다.

아울러 도시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을 예술 작업으로 기록했다.

전시 부대행사로는 2기 참여작가인 오지현 작가와 함께하는 ‘두루미 달고나 만들기’ 체험이 7일과 14일 두 차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은암미술관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은암미술관 학예실(062-226-6677)로 문의하면 된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잊혀져 가는 구도심의 기억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