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가족간 전염된다 / 김덕형
2021년 12월 02일(목) 19:32
자살 문제는 어느 한 가족 개인의 일이 아닌 연예인, 대학가, 노동자 등 사회전반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된지 오래다. 이러한 형국에서 일가족이 동일한 방식으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알려지면서 남은 유가족에 대한 심리적 상처 치료도 범정부적 차원에서 시급히 논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주변 지인의 자살이 결국 자신의 목숨 또한 버리게 되는 현상을 자살전염이라 부르고 있는데 자살한 유가족의 경우에는 일반인들과 달리 자살 가족력으로 인해 연쇄적인 자살 위험성이 훨씬 높다고 하니 자살을 한 사람만의 문제로 보아서는 곤란할 듯 싶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비보는 일반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모방자살의 충동에 쉽게 빠질수 있다는 점이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실제 1962년 마릴런 먼로 자살 당시 자살률이 전에 비해 12%나 증가된 300여명이 목숨을 버렸다고 하니 분명 기우는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누군가 잠재적 연쇄 자살이력에 노출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자살을 이야기 하거나 편지, 메모 등 어떤 형태로든 자살 암시를 남긴다고 한다.

국내 자살률도 꾸준히 증가하여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이때 단순히 개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사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할 숙제다.

과거 자살시도 이력이 있거나 자살전염 우려가 있는 가정에 대한 우리 모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자살 문제에 나서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분위기는 확산일로에 처할수 있음도 알아야할 것이다.

연쇄적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유가족에 대한 정신적,심리적 치료에 집중하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하루빨리 정착되길 바래본다.

언론 또한 어떤 방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불필요하게 자세한 묘사는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언론을 통해 확산될수 있는 사회적 파급효과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순간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대여! 지금 당신의 선택은 가족에게도 치유할수 없는 큰 상처가 될것입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입니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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