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80 광주시장·전남지사 누가 나오나

대선 결과 따라 후보군 ‘출렁’…선거판도 시계제로
승리시 ‘이재명계’ 약진, 패배하면 세대교체 거셀 듯

김진수 기자
2021년 12월 02일(목) 20:23
내년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누가 출마할 것인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차기 지방선거 결과는 앞서 열리는 대통령 선거와 완전히 연동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내년 3월9일 받아들 ‘성적표’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는 구도이다.

만약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할 경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과 불과 3개월 뒤에 치러지는 만큼 이른바 대선에 승리한 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광주·전남의 지방권력이 기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정권’이 탄생할 경우 차기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친 이재명계 정치인이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차기 광주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의 ‘양자 대결’은 친 이재명계 정치인의 부상으로 ‘3자 대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대표적인 친 이재명계 정치인은 민형배 의원과 이형석 의원을 꼽을 수 있다. 민 의원의 경우 이미 차기 광주시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고, 이 의원은 가타부타 말을 아끼고는 있으나 ‘정치는 생물’이란 점에서 얼마든지 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반대로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이재명계’의 설 땅이 좁아지면서 내년 광주시장 선거는 ‘이용섭-강기정’ 2파전으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전남지사의 경우도 대선 결과와 직접 연관돼 있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김영록 전남지사가 국무총리에 발탁될 수 있는 후보군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김영록 지사가 독주하고 있지만, ‘김영록 국무총리’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차기 전남지사 선거는 3선의 이개호 의원과 재선의 서삼석 의원의 격돌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친구사이인 ‘이개호-서삼석’이 대결하게 될 경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낙연-이재명’ 구도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개호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따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고, 서삼석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을 거치며 이재명 후보와 밀접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전남의 대표적 이재명계인 주철현 의원이 체급을 높여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한다면 전남지사직을 향한 국회의원들의 도전 의욕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불면서 국회의원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수밖에 없어 지사직은커녕 의원직을 한번 더 할 수 있을지 여부가 ‘발등의 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180일 전인 3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대해 제한이 가해진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를 시작으로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후보자 등록은 5월12-13일 이뤄지고, 같은 달 1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기간에 들어간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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