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상붕괴 조짐, 코로나 백신이 해법이다

2021년 12월 05일(일) 19:14

일상회복이 한 달만에 무너졌다. 정부는 급격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4주간 특별방역에 들어간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며 식당과 카페의 예방백신 미접종자 출입을 1명만 허용했다. 아울러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내년 2월부터는 만12-18세 청소년에게도 적용한다.

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비상계획의 일환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5천명을 돌파했고 위중중 환자 및 사망자 또한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중증 병상이 포화에 이르는 등 의료대응이 한계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n차 전파가 이어지는 등 새로운 위험요인이 드러났다.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하면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10-12시에 마쳐야 하거나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전남의 경우도 지난 11월 월간 확진자 수가 코로나 발생 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도 100명 가까이 나오면서 불안한 나날의 연속이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로 유입될 수 있는 매우 비상한 국면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높은 전파력과 백신 회피력으로 우려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델타변이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방역 대응으로 사전 차단에 총력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어렵게 시작된 일상회복이 결국 중단됐다. 앞으로 1-2주 기간 얼마만큼 효과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직격탄을 맞는 등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위드코로나의 단계로 재차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협조해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백신 접종임을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정부는 고령층 부스터샷과 청소년 기본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모임과 약속이 많아지는 연말이다. 가급적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는데,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일상회복이냐, 일상붕괴냐 기로에 섰다. 그간 느슨해졌던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