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2038 아시안게임까지…

市, 프로팀 유치·생활체육시설 확충 등 스포츠 저변 확대 주력

이종행 기자
2021년 12월 06일(월) 19:34

광주가 또 한 번 국제 대회 유치로 스포츠 도시 위상을 확인시켰다.

생활체육 시설 확대로 저변을 차츰 넓혀가면서 2038년 아시안게임까지 유치하게 되면 입지는 더 굳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제양궁연맹은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확정했다.

집행위원 투표에서 광주는 10대 1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쳤다.

대회는 2025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90여개국, 1천100여명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현지 실사에서 광주 국제 양궁장을 주 경기장으로 제안했다.

특히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5·18 민주광장’을 결승전 장소로 제시해 세계 양궁연맹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대회를 저비용·고효율로 치러낸 데 이어 또 한 종목 세계 대회로 도시를 알릴 기회를 잡았다.

동서로 나뉘어 수십 년간 등 돌렸던 대구와는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도전이 결실을 본다면 스포츠 도시로서 명성은 물론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 성과로도 큰 획을 긋게 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창단한 여자 프로 배구단 페퍼저축은행은 광주를 연고지로 삼아 동계 스포츠 불모지의 오명도 벗겼다.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점 등에 착안, 팀명을 ‘AI 페퍼스’로 정해 재미에 의미를 더한 스포츠 저변 확대에 한몫했다.

다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9위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승격 2년 만에 다시 K리그 2(2부)로 강등된 광주FC 등 전통적 인기 종목 야구와 축구 연고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광주FC 홈구장인 축구 전용구장을 지난해 7월 준공한 뒤에 날아온 소식에 지역민의 아쉬움은 컸다.

시민 구단의 넉넉하지 않은 재정 사정, 자금력을 토대로 축구단을 후원할 만한 기업이 많지 않은 지역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국비 공모 등을 통해 1천894억원을 들여 14개 공공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한국수영진흥센터(2024년 완공 예정)와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내 체육센터(2023년)를 제외한 12곳은 내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동산단과 빛그린 산단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상무시민공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무등경기장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북구 종합체육관, 진월 복합운동장, 무등경기장 리모델링 등이 준공을 향해 가고 있다.

남구와 북구에 건립 중인 반다비 국민체육센터는 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 기회를 확대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강한 도전 정신으로 시대 발전을 선도해온 광주시민의 특별한 DNA가 공정과 배려, 열정과 도전의 스포츠 정신으로 발현되고 있다”며 “사시사철 스포츠를 즐기는 매력과 열정이 넘치는 문화 체육 도시 광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영국 스포츠마케팅 연구소 ‘스포츠칼’은 광주를 국제 스포츠 영향력 세계 27위, 아시아 6위로 평가했다./이종행 기자
이종행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38786843562156000
프린트 시간 : 2022년 05월 17일 1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