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리섬섬길 등 지역 명품 관광지 뜬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전남 관광 기지개 임후성 기자 |
| 2021년 12월 06일(월) 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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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여간 관광산업이 침체돼 있었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숨통이 트이면서 비교적 안전하고 빼어난 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가 미래 관광 비전을 ‘남해안 시대 해양·생태 관광 허브 블루투어 전남’으로 설정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도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난 2-3일 이틀간 도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점검했다.
이틀간 둘러본 곳은 지난 8월 개장한 세계 수준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여수의 밤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 불꽃 크루즈, 예술랜드, 백리섬섬길 등 신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풍부한 섬 자원을 활용한 ‘섬 특화 관광’이었다. 핵심 수단은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도교와 연륙교다. 여수 서쪽과 고흥군 사이 여자만에 흩어진 섬을 백리섬섬길로 연결했다. 섬 10곳과 육지 2곳을 연결하는 교량은 모두 11개에 달한다.
2005년 백야대교, 2015년 화태대교가 완공됐고 지난해 2월 서쪽에 몰려 있던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잇는 해상 교량 5개가 개통했다. 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를 연결하는 4개의 다리는 2028년까지 완성된다.
백리섬섬길은 섬 곳곳에 포토스팟과 전망대, 그리고 이순신장군 역사 유적지, 개도 막걸리 등 볼거리·먹거리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수엑스포 국제관에서 만날 수 있는 아르떼뮤지엄도 화려한 색채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수 아르떼뮤지엄은 여수의 바다와 자연 경관을 포함한 12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져 실제 바닷가에 있는 듯한 느낌과 별빛 안에 공존하고 있는 듯한 몽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존 관광 자원 역시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수 예술랜드는 허공을 가로지르는 짜릿함을 제공하는 바다 공중그네와 스카이워크, 마이다스 손 모양의 조각이 있는 조각공원과 트릭아트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불꽃크루즈에서는 아름다운 밤바다의 절경에 더해 황홀한 불꽃 쇼의 풍경, 다채로운 퍼포먼스도 체험할 수 있었다.
아름답고 안전한 전남 관광자원과 연계한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 방안으로 안내 해설체계 정비, 스마트 관광환경 구축, 숙박·음식 등 환대서비스 향상, 그리고 지역민과 함께 수용태세 개선 등이 꼽힌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관광 패턴에 발맞춰 가족·연인·친구 중심의 소규모 관광, 실버 관광, 스마트 관광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백리섬섬길과 같은 지역 특화 자원 활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타 지역보다 우위에 있는 해양·음식 등을 활용하는 한편, 뛰어난 역량을 갖춘 선도기업 육성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관광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식당 등 관광객 맞이에 모든 기관과 지역민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