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집단 감염…골프 모임·물류센터 확진 잇따라 광주·전남 74명 확진…방역당국 심층 역학조사 광산구 ‘코호트 격리’ 요양병원 내 감염 확산도 고흥 초등학교 집단 감염 관련 12명으로 늘어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07일(화) 19:43

코로나19 검체 채취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전환 이후 급증한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7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단검사를 위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전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심상찮다.

최근 요양병원·합창단·목욕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관련 확진자가 줄지어 나오는가 하면 이번엔 골프 모임과 물류센터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74명(광주 40명·전남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확진자 중 10명은 골프 모임 관련이다. 이들은 최근까지 화순과 담양, 광주 북구 소재 골프장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전날 유증상 검사를 받은 지표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밀접촉자를 파악해 추가 검사했다. 지표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지만 검사는 전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를 통해 지역 내 골프장 3곳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한 물류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북구 소재 물류센터 배송기사가 최초 확진됐고, 이어 이날 직장동료 5명이 연쇄 감염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중 일부는 배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도 있어 방역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 내에서 감염도 확산했다. 앞서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광산구 소재 요양병원 내 다른 병동에서 환자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또 동구의 합창단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밀접촉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45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광산구 한 중학교 재학생이 확진돼 전수조사를 한 결과 학생 2명과 직원 1명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격리 중이던 광산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1명도 확진됐다.

전남에서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찮다.

장흥에서 유치원을 다니는 유치원생 2명은 광주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전날 고흥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2명의 학생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해당 학교 관련 확진자는 12명(학생 11명·가족 1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케냐에서 입국 뒤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전남 지역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분명은 10명이며,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감염자의 가족이거나 직장동료 등 밀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연말 모임이 많아지면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임을 최소화 하고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재 국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1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내 감염 9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해외 유입 사례 3건이다. 누적 감염자는 해외 유입 9명, 국내 감염 27명 등 36명이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