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빛난 축제·관광산업에 박수를

2021년 12월 08일(수) 19:34

엄혹한 코로나19 시국에서 모든 경제 분야가 크게 위축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힘에 부치는 곳이 축제 및 관광산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 시행에 기대를 품었는데 한 달만에 전격 중단되는 상황에 맞닥뜨리니,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하다. 더는 버틸 재간이 없다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기만 하다. 그래도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며 마지막 남은 기운을 추스리는 요즘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광주매일신문 축제·관광대상’은 온택트나 참신한 아이디어 등을 통해 주목받은 단체와 기관, 활동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충분한 이유가 있다. 종합대상을 받은 해남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빅데이터 플랫폼인 데이터랩 집계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방문객 및 체류객이 786만명으로 확인됐다. 전남 군단위론 톱 수준으로 ‘1천만 시대’에 도전하고 있다.

광주관광재단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지역만의 매력과 브랜드 가치를 찾아 차별화된 관광을 실현했다. 관광·문화 행사 주간 콘텐츠 제작, ‘내 이름은 광주’ 웹툰 연재 및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외국인 크리에이터 방송인 활용 홍보 등 디지털 마케팅에 주력, 눈길을 끌었다. 또 특별상을 받은 손연지 보성군 차산업계장은 내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보성 차산업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일조했고, 이경원 ㈜다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를 활용해 10여개의 자체 전시체험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상품과 여행객 유치에 톡톡히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7천명을 돌파했다. 광주·전남지역도 연일 100명대를 오르내리며 심상치 않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 집단감염이 발생,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으며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유입돼 확산하면서 방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최고 위기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축제·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사명감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새로운 물결을 주도하기 위한 변화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경험하는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감동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특화 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무한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