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전남 갯벌’ 보전·관리에 총력전 펴야

2021년 12월 08일(수) 19:34

전남 갯벌은 지난 7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서도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네스코는 신안, 보성·순천을 비롯한 4개 권역 1천284.11㎢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유산이 전북 고창, 충남 서천을 포함해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지만 전남 면적은 1천160.71㎢로,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사실상 지역의 보배라 할 만한 것이다.

갯벌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보전·관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해야 하는 책임감이 부여된 가운데 전남도가 ‘갯벌 보전 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해서 주목된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체계적인 통합관리, 보전·관리, 관광 활성화, 이미지 제고 등 4대 중점 추진전략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천732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기본계획은 전남 갯벌의 세계화를 위한 생태적·경제적 가치 보전과 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련한 정책 지침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수립한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 등과 연계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우선 전남도의 방침대로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야 하겠다. 또한 글로벌 명소로 만들기 위해 선행되는 것은 지역 주민과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계화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도민의 의견부터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세계자연유산 등재구역 확대도 가능하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그 시작이었다. 천혜의 경관을 온전히 후손에 물려줘야 하는 사명감이 더 막중해졌다. 탄소중립 시대, 으뜸 전남의 큰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자연의 보고’ 갯벌의 보전과 관리에 완벽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