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학교·물류센터…전방위 확산 ‘위기감’ 광주·전남 하루 확진자 연일 100명 넘어 초비상 요양시설·사적모임 등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 지속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08일(수) 20:06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상 생활 속 접촉을 통한 집단 감염에 이어, 병원·물류센터·사적 모임·학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면서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광주 22명, 전남 50명 등 모두 72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확진자 중 2명은 골프 모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의료진·입원 환자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가 시행 중인 북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 수는 24명으로 집계됐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이날 1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9명으로 조사됐다.

4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합창단 관련 확진자도 늘었다. 이날 관련 확진자 2명이 코로나19 진단감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8명에 달한다.

앞서 전날 유증상 검사로 1명이 확진된 이후 밀접 접촉자인 광산구 소재 한 초등학교 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5개 시·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국 하루 확진자가 7천명이 넘어서는 가운데 전남지역 확진자도 하루 50명 내외로 급증했다. 과거 소규모 산발적 감염과 달리 도 전역의 학교, 종교시설, 목욕장 등에서 집단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특히 면역 감소에 따른 고령층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 학생층의 감염이 많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행사·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신속히 예방접종에 동참할 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이날 전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공공기관·단체 등에 행사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사적모임을 제외한 집합·모임·행사 등을 개최할 때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하면 공공기관은 99명까지, 민간단체는 199명까지 가능하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고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는데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모두 국내감염 사례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36명을 포함해 총 38명으로 늘었다. 감염 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이 9명, 국내감염이 29명입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