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1일 DGB대구은행파크서 FA컵 결승 2차전 强팀에 强한 전남, FA컵 “새 역사 쓴다” ‘승리의 파랑새’ 정재희 합류…2골차 이상 승리 역전우승 각오 2부리그 팀 첫 FA컵 우승·AFC 챔스리그 티켓 ‘위대한 도전’ 박희중 기자

2021년 12월 09일(목) 19:35

‘원정 강자’ 전남 드래곤즈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안방 강자’ 대구FC를 상대로 2021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전남 선수단. /연합뉴스

2부리그 팀 첫 FA컵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는 전남드래곤즈가 장도에 오른다.

전남은 11일 낮 12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지난달 24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선전했지만, 전반 25분 결승 페널티킥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 만큼 아쉬움이 컸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아쉽게 K리그1 승격 도전을 멈춘 전남은 2021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번 FA컵 결승 2차전에서의 승리로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라는 대업을 이룬다는 각오다.

전남이 역전 우승을 이루면 K리그2 소속 구단 최초의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라는 한국축구의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남이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원정 다득점 룰에 따라 2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다행히도 이번 결승 2차전에는 김천상무를 우승으로 이끌고 제대 후 팀에 복귀한 정재희도 출격한다. 오른쪽 윙포워드인 정재희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전남의 우승을 이끄는 파랑새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원정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희망적이다.

전남은 이번 시즌 짠물수비를 바탕으로 원정에서 리그와 FA컵을 통틀어 10승 10무 2패를 기록하며 자타공인 ‘원정 강자’로 평가를 받았다.

상대인 대구FC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에서 최종 3위를 거두며 ACL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구의 좋은 성적의 기반은 홈경기 승률이었다. 대구는 2021시즌 홈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승 6무 5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FA컵에서 K리그1의 수원FC,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보여준 ‘원정 강자’ 전남이 ‘안방 강자’ 대구를 상대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통산 4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남은 원정 이동이 부담스러운 팬들을 위해 원정버스인 ‘우승원정대’를 운영한다. 우승원정대는 용샵(www.jdfcshop.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을 해야 원정버스 탑승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경기는 100% 접종자구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접종완료자, 18세 이하 청소년 등 접종자구역 출입이 가능한 사람에 한해 탑승 가능하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