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담양군수 “‘생명·포용·미래 담양’ 실현 역량 결집” 녹색경제·탄소제로·포용사회 비전 제시 택지 개발 인구 6만명 회복 발판 마련 12대 융합사업 ‘담양식 그린뉴딜’ 추진 담양=정승균 기자

2021년 12월 09일(목) 19:45

한국을 대표하는 청정지역, 인문학 도시, 정원도시, 여행자의 도시, 최적의 전원도시…. 담양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5기부터 7기에 이르기까지 16년 간 담양을 이끌고 있는 최형식 군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천년 담양’의 군정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

최 군수는 “담양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미래 세대들이 물려받아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담양군이 20년 가까이 추진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경쟁력 높은 도시가 됐다고 확신한다.

16년 동안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으면서 군정 전반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선조가 물려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인문학 자산을 현대적으로 계승,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가꾸고 있다.

담양군의 대표적인 생태도시 정책으로 전국 명소를 넘어 해외로까지 알려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이 꼽힌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나무숲과 대나무 신산업, 친환경 농업 등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러한 생태도시 정책들은 담양을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으로 이끌었다. 여행자의 도시, 인문학의 도시, 정원도시 등 살고 싶은 최적의 전원도시로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 군수는 개발 위주의 대규모 사업들이 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거, 교육, 관광, 문화·예술, 정원 등 품격 높은 군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 경제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광주 도심에서 승용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담양군은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감성들이 가득한 도시다.

쾌적한 자연 환경과 정주여건 조성으로 은퇴 도시이자 휴양 도시로 각광받으면서 자연 감소하던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주평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개발단지인 담빛문화지구가 준공돼 지방세수 증대와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대덕 새꿈도시 조성사업과 고서면 보촌지구 택지 개발, 담양읍 삼다리 민간조합 주택과 빌라 등 6천세대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담양군의 인구 6만명대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생태관광도시라는 브랜드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담양을 찾고 있지만 이를 넘어 ‘모두가 잘 사는 담양’을 만들기 위해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원도심 활성화 재생사업도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담빛예술창고는 2004년 추곡수매제도가 없어지면서 방치됐던 양곡창고를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다.

2015년 개관해 15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담양읍의 산업시설이었던 해동 술공장을 문화창작 및 예술·전시공간으로 새롭게 재생시킨 해동문화예술촌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원도심을 대표하던 담양읍 담주4길 전통시장도 담주예술구 예주구간으로 신축하거나 개조해 담양의 과거를 담아 미래를 준비하는 복합문화 예술거리로 조성했다.

최 군수는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에는 기존 담양의 대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역사·문화·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예술거점이 더해진 원도심으로 유입돼 도시 전체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친환경 먹거리에도 공들이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등 생각지 못했던 감염병 등장과 함께 기후위기로 인해 안전하고 환경적으로 깨끗한 주거환경을 찾게 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펼쳐왔던 친환경 농업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지역 대표 브랜드인 ‘대숲 맑은 쌀’은 전남도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2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고 서울시 일선 자치구와 광주시 등에 학교급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 대응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인 ‘담양장터몰’도 구축 이후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23년 개원을 목표로 한 국립한국정원문화원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금성면 대나무생태공원 7㏊ 부지에 들어설 한국정원문화원은 국비 136억원 등 총사업비 196억원이 투입된다.

정원연구동과 교육실, 온실, 실습장, 전시정원 등이 들어서 정원 산업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내년까지 토지 매입과 건물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명·포용·미래의 담양’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녹색경제, 탄소제로, 포용사회 등 3대 전환 전략과 분야별 12대 융합사업을 설정해 담양식 그린뉴딜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형식 군수는 “남은 임기동안 현안 사업 마무리와 함께 주요 민자 유치 사업과 도시재생 등 공모 사업, 광주광역도시계획과 제4차 국토계획에 반영할 현안 사업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담양=정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