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9명…전남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최다’ 3주 만에 또 신기록…17개 시·군서 산발적 확산세 이어져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09일(목) 20:08

확진자 폭증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천명대를 기록한 9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방역수칙 안내 모니터에 일자별 발생 현황과 확진자 숫자 등이 표시된 그래프가 나오고 있다./김애리 기자

전남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 최다 기록이 3주 만에 갱신되는 등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불분명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촘촘한 방역대책 구축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도내서 6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남 일일 최다 기록이다. 앞서 전남에서는 지난달 19일에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최다였다.

전남 22개 시·군 중 17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산발적인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전남지역에는 오후 6시 기준 도내 16개 시·군에서 5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확진자 중 4명은 전남도립국악단 관련 확진자다. 전날 도립국악단 단원 1명이 유증상 검사를 받아 확진된 가운데 같은날 오후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단원 1명과 전남에 거주하고 있는 단원 1명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단원과 관객 등 5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이날 단원 3명과 단원의 지인 1명 등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도립국악단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남에서 6명, 광주에서 1명이 발생했다.

목욕장과 관련된 확진자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목포에서 n차 감염으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무안에서도 1명이 n차 감염으로 감염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2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3명은 모두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고, 5명은 감염원 불명 확진자와 접촉해서 확진된 사례로 분류됐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조선대병원 의료진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해당 병원을 대상으로 현장위험도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 결과에 따라 전수조사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연말 모임이 잦아지면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씻기 등 기본방역 수칙 준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