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2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 광주시·전남도 나란히 3등급…전년比 소폭 상승 시교육청 3등급 유지·도교육청은 4등급으로 하락 임후성 기자

2021년 12월 09일(목) 20:08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광주시·전남도의 청렴도가 올해 소폭 상승한 3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5등급이었던 광주시는 2단계, 4등급이었던 전남도는 1단계 올라 청렴도 제고 대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도 산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는 2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5등급을 받은 것은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일반 도민의 부정적 인식을 보여준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1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시는 이번 평가에서 종합 청렴도 3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한 수치로, 업무 처리 과정에서 금품·향응·편의 경험률과 업무 처리 투명성 등을 묻는 외부청렴도가 청렴도 상승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청렴도 평가는 해당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청렴도 평가는 1-5등급으로 구분하고 3등급이면 사실상 ‘보통’으로 판단한다.

전남개발공사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이상 가장 낮은 5등급을 기록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년 연속 5등급을 기록한 가운데 외부청렴도는 5등급, 내부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1등급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광주시는 종합청렴도 3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5등급에서 두 단계 상승한 결과다.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금품·향응·편의경험률과 업무처리 투명성 등을 묻는 외부청렴도가 청렴도 상승을 견인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청렴도 향상을 위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청렴 1등급 광주 TF팀을 구성, 분야별 부패요인 차단과 추진상황을 정기 점검했다.

또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 권고한 보조사업 공정성 강화 등의 과제와 국민권익위 청렴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고객 만족 제고와 청렴문화 확산, 조직문화 개선 측면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 4등급으로 급락했지만, 올해 다시 3등급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도는 외부청렴도에서 지난해(4등급)보다 2계단 상승한 2등급을 받아 그동안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펼치고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내부청렴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4등급에 머물러 불합리한 예산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 조직문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부청렴도는 3등급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으나 내부청렴도는 1단계 상승해 2등급으로 평가됐다.

전남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 외부청렴도가 3등급으로 지난해에 비해 1단계 하락했고, 내부청렴도는 4등급으로 동일했다.

김세국 전남도 감사관은 “지난해보다 2단계 오른 외부청렴도는 더욱 향상되도록 노력하고, 다소 미진했던 내부 청렴도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상위권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