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서 방출…이제는 ‘KIA맨’ 고종욱 “SSG 상대 이 악물고 뛰겠다” KIA와 연봉 7천만원 계약 뉴스1

2021년 12월 12일(일) 18:57

KIA 타이거즈와 새롭게 계약을 맺은 고종욱. /뉴스1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KIA 타이거즈에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고종욱(32)은 안도했다.

KIA는 지난 10일 SSG로부터 방출 당했던 고종욱과 연봉 7천만원에 2022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소속팀을 찾은 고종욱은 “KIA 구단에서 좋게 봐주셔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속이 후련하다”고 밝게 말했다.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 키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종욱은 2018년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재 SSG)로 이적했다. 2021 시즌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88경기에 출전, 타율 0.267 2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종욱은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인 10월31일 SSG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방출됐다.

고종욱은 “구단이 미리 언급이라도 해줬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텐데 갑작스럽게 방출 통보를 해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충격도 많이 받았다”며 약 1개월 전 상황을 돌아봤다.

절치부심한 고종욱은 계속해서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기다렸고, KIA의 연락을 받아 입단 테스를 진행했다.

고종욱은 “몸을 만들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팀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KIA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를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단 테스트에 열심히 임했는데 좋게 봐준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국 감독님이 부임하신 뒤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KIA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구체적인 개인 목표는 없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살려서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3년 동안 뛰었던 SSG는 이제 고종욱이 가장 기다리는 상대가 됐다.

고종욱은 “방출 당시 개인적으로 서운함이 너무 컸다. SSG전에선 더 이를 악물고 뛰겠다”면서 “왜 방출된 선수들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악착같이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전 소속팀에 반드시 비수를 꽂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1